푸르렀던 나뭇잎들이 붉은빛의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팔공산 곳곳이 가을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강원도 설악산으로부터 서서히 남하 한 단풍이 팔공산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후 28일이 되면 팔공산 단풍은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용선/ 영천시 야사동)
"가을이 성큼 가까이 왔고요. 마음이 확 열리는 느낌 있잖아요. 단풍이 조금 부족하지만 점점 더 내려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올 때마다 좋아요."
올해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등 도심 속 가을 길을 포함해 추억의 가을 길 22곳을 선정했습니다.
아직 나뭇잎은 물들지 않았지만 도심 속 공원은 살랑이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가을이 왔음을 알립니다.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보기도 하고 떨어진 낙엽들을 배경 삼아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한 해가 가는 아쉬움도 내비칩니다.
(백정옥/ 달서구 송현동)
"추석 연휴 보내고 마지막 날 까지도 더웠었는데 어제부터 가을인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하고... 조금 있으면 한 살이 더 먹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네요."
깊어가는 가을 속 쌓여가는 나뭇잎처럼 시민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양파티브이뉴스 김가희입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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