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업무능력 갖추는 것이 중요한 직장인
[취재 = 양파방송, 양파뉴스 이강문 대기자]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특별한 마법 따위는 없다.
특히 직장에서는 업무, 상사와의 갈등, 동료들끼리의 험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다. 한편 퇴근 후 가정으로 돌아와도 부모나 자녀와의 사소한 갈등, 쌓여 있는 집안일이 우리를 매우 힘들게 한다.
이를 일반 적응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첫 번째 단계는 경고 반응기다.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반응하기 시작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곰이나 사자가 아니라 직장 상사와 부하, 경쟁해야 하는 동료들과 카드 회사의 독촉 전화다. 이들이 우리를 신체적으로 괴롭힌다면야 싸우거나 도망가면 되지만,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것이므로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싸움이나 도망가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우리의 신체기관을 손상시키고 결국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우리의 심장이 빨리 혈액을 순환시키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하며, 소화와 배설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 곰이나 사자가 괴롭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몸은 여전히 그와 동일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다. 아드레날린을 비롯해 온갖 호르몬 신경전달물질들이 분비되면서 자율 신경계의 교감 신경계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 신체 반응을 싸우기-도망가기 반응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사건이 지속되면 두 번째 단계인 저항기에 들어선다. 뇌의 명령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을 통해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 사건에 대해 저항한다. 스트레스 사건이 종료되면 세 번째 단계인 소진기로 접어든다. 부교감 신경계가 작동하면서 우리의 몸은 이완과 휴식, 회복의 과정을 거친다.
통계청이 내놓은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은 처절하기 짝이없다. 이들은 2010년 기준 721만명으로 총인구의 14.6%에 이를 만큼 존재감이 크다. 부동산의 40%대, 주식의 20%대를 점유할 만큼 시장 영향력도 막강하다.
오직 사회와 가정을 위해 한몸 불사르며 달려온 세대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3분의 2가 직장과 집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이는 극소수다.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들은 당장 부양가족을 걱정해야 한다.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국민연금 대상연령이 되기 위해서는 61~63세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들에게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정연연장의 꿈을 꿔보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크루트와 함께 300개(대기업 135개, 중소기업 1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년연장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92.6%의 기업이 ‘정년 연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 반대 이유로는 ‘인건비 증가’(29.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사 적체’(21.0%), ‘인력운용 경직화’(17.0%), ‘생산성 저하’(14.3%), ‘신입직원 채용곤란’(12.3%), ‘업무태만 우려’(4.3%) 등도 지적됐다. 설문내용을 종합해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령 직장인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감지된다.
정년연장을 원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인건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54.0%), ‘고령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42.0%) 순으로 지적했다. 임금피크제가 일부이기는 하지만 기업들이 선호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워크셰어링(work sharing)의 한 형태로, 일정 연령이 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인 58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만 55세가 되는 해부터 1년차에는 원래 받던 임금의 75%, 2년차에는 55%, 3년차에는 35%를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정년 연령을 늦춰 직무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기업은 각각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유연한 노동시장의 변화의지와 베이비부머의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업무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