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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원장. 해외원정 도박사건 '재수사' 급부상.

기사승인 2017.09.12  23: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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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 수감 중인 재경 스님 진술조서에 드러난 조계종의 부끄러운 민낯.

▲ 장주 스님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즉각 원장직 사퇴를 촉구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표충사 주지 재경 스님 진술조서에 드러난 "해외도박 통해 주지 재임 로비" 또 여성 신도와 해외여행도 동국대 이사 진입에 수천만원? "한번 해외에 나가면 1000만원도 써며" 대부분 여행에 카지노 즐겨 찾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적폐청산을 외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승려 시민 수천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16명 연명고발 '재수사 촉구'에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수년전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일부 승녀들의 원정 도박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오는 14일 열리는 불자대회에서 승려 수백여 명과 시민 수천여명이 연대서명을 통해 관련 스님 16명을 고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적폐청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들과 승려들의 조직적이고 집단 움직임이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물론 조계종 전반에 걸친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이다.

당시 도박 당사자로 거론됐던 16명 중 한사람으로 도박 빚 때문에 사찰 소유 토지를 불법으로 매각해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수감된 표충사 주지를 역임한 재경 스님의 진술조서를 입수했다.

도박 사건을 처음 폭로한 포항 오어사 전 주지 장주스님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당시 박근혜 정권의 비호로 원정도박 사건의 진실이 은폐됐다며 종단 내 뿌리 깊은 적폐들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청산돼야 하고 이는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달린 만큼 검찰은 반드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수사에 즉각 나서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표충사 재경스님의 사법기관 진술조서를 계기로 조계종 도박파동을 재조명 한다.

지난 2013년 12월23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서 진행된 경남 모 사찰 전 주지 김모씨의 진술기록입니다.

사찰 토지를 불법 매각해 수십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김씨에게 조사관이 주지가 된 후 얼마나 해외 도박을 자주 했느냐고 묻습니다.

김씨는 필리핀만 한달에 한번 정도 갔으며 갈 때마다 거의 카지노를 했다고 대답합니다.

김씨는 조사결과 구속될 때까지 모두 227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12월20일 받은 조서에는 김씨는 더욱 기가 막힌 진술을 합니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다음날 D, S 두명의 중견 스님이 수배자인 김 씨가 있는 곳에 놀러 왔다는 것입니다.

진술서에는 사찰명과 불명까지 정확히 기재돼 있습니다. 사실로 확인된다면 조계종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같이 간 다른 스님들은 무엇을 하느냐고 조사관이 묻자 대부분 카지노에 가고 골프를 친다고 진술합니다.

다음날 받은 또 다른 김씨의 진술조서.

김씨는 해외여행을 다른 스님들과 함께 다녔으며 이는 모두 로비활동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무엇에 대한 로비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재임과 재임권을 갖고 있는 상급 사찰 주지의 재임을 위한 종단 로비'라고 대답합니다.

덧붙여 해외에 함께 나가는 스님들도 모두 종단에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지고 나가는 돈이 있다며 본인은 한번에 1000만원 이상을 사용해 본적도 있다고 밝혀 상대적인 사찰규모를 감안할 때 동행 스님들의 돈 씀씀이를 짐작케 합니다.

충격적인 것은 김씨의 이같은 로비가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공연히 이뤄졌다는 주장이 진술서 상당 부분에 걸쳐 기술돼 있는 점입니다.

상급 사찰 주지를 모 불교대학 이사에 선출되도록 하기 위해 권한을 갖고 있는 종회 내 4개파 중 후보를 낸 1개를 제외하고 다른 3개파에 30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이 돈을 각 파 간사들에게 조계사 앞 숙소에서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수십여명의 종회 의원들에게 100만원에서 300만원씩을 줬다며 의원 숫자까지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이로 인해 당시 종회의원 82명 중 상당수의 찬성을 받아내 모 스님이 이사자리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연기를 시켰다는 것이 김씨의 진술입니다.

김씨 주장의 신뢰성은 어느 정도일까.

종단의 한 수좌스님은 ‘투표날 하루 전 올라와 조계사 근처에 숙소를 잡는 관습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난 2014년 7월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4 민사부 판결문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으로, 피고는 자신을 포함해 자승스님 등 종단 내 최고위층 스님 17명에 대한 국내외 도박 사실을 자백한 장주스님입니다.

재판부는 주문에서 피고의 폭로가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했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당시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까지 원고가 부담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재단이 패소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조계종의 도박문제는 공적 관심 사항으로 공익성이 인정되고 자수해 진술한 내용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울 정도여서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민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한마디로 재단 사무실 등지에서 이뤄진 자승스님을 비롯한 17명 스님들의 상습 도박 범죄를 인정한 셈입니다.

재단측은 당시 즉시 항소했으나 소송 도중 항소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앞서 검찰은 장주스님과 관련한 도박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이 사건을 수사한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자승스님을 비롯한 16명의 스님들에 대해 '고발인 진술 외에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처분하고, 허위사실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들에게 고소를 당한 장주스님에 대해서도 '주장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혐의로 처리해 양측 모두가 혐의 없다는 애매한 결정을 내립니다.

본 취재진 확인결과 구속된 김씨는 장주스님의 도박승 16명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장주스님의 주장과 일부 맥을 같이하는 김씨의 진술서가 이슈인사이드를 통해 첫 공개됨으로써 당시 불기소 처분돼 일단락되는 듯했던 조계종 최고위층 도박 의혹 사건이 재점화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정부 하에서 엄정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장주스님.(사진출처=이슈인사이드)

[INT 장주스님]

"내가 생각할 때 현행 우리 지금 정치권이 아니고 박근혜 정부가 00이를 살려준 것이다...."

스님은 또 '지금도 당시와 같은 일들이 해외에서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며 일주일 베트남 호짬더 그랜드리조트, 카지노에 경주의 전통사찰의 주지를 역임한 비구스님이 비구니스님을 대동하고 여행을 다녀온 조계종 스님이 있다며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INT 장주스님]

"비구니 스님. 그 스님은 여성이기 때문에 이름 밝히기가 곤란합니다. OOO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거기에 더그랜드 호텔이 있답니다. 더그랜드 호텔에 가서 부패세력들이 타 종단 스님들까지 어울려 가지고 하고 다녔다. 최근에도 그렇게 한다."

장주스님은 해당스님이 자신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해주면 즉각 당사자들의 이름을 밝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이슈인사이드의 진술조서 공개로 승려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대규모 집단 고발을 촉발하면서 검찰의 재수사로 이어져 적폐청산의 계기가 될지 관심입니다.

이슈인사이드입니다.

[INT 호법스님]

"접수하면 알아보고 그러죠. 미리 애닳을 것 없잖아요. 엄정하게 하죠...."

이강문 대기자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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