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문시장 4지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4지구 상인들의 대체 상가를 베네시움에 마련하고 지난달 25일 입주 개장했습니다.
베네시움은 4지구 상인들이 입주 때까지 이중 계약서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겨우 입주를 하여 장사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베네시움 관리단의 갑질로 입주 상인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입주상인 A씨 >
-갑질 하는 분이 많데요
-갑질 어떤 갑질을 합니까?
-건물주 카면서 갑질 하는 사람이 많네요? 올 때는 점포 57억~60억 시에서 투자를 해놓으니까 오니까, 엉뚱한소리 하고 사무실도 사무실비 내라 뭐 내라 뭐 내라 자판기 걸어 놓겠다. 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입주 상인들은 점포주 대표들 즉, 베네시움 관리단의 갑질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베네시움 관리단의 갑질로 지적하는 부분은 오픈하고 며칠 되지 않아 건물 유지 보수를 위한 보증금과 주차장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베네시움 관리단은 이를 위해 하루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등 상인회를 압박하기 위한 안하무인적 월권행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베네시움 관리단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베네시움 관리단 관계자>
리모델링하면서 유리창 다 갈았던 거 아닙니까?
- (대구시에서)다 갈았죠. 다갈았는데 4지구에서 회원들이 입주하면서 유리창이 깨졌단 말입니다.
(대구시에서)다 해줬으면 쓰는 사람이 책임을 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유리창 하나도 안갈아주고 있는데..
2년 6개월이라는 기간이 남았는데.. 길면 길고 짧다면 짧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또 뭐가 부러질지 뭐가 깨질지 모릅니다.
그러면 깨진 상태에서 장사하게 되면 30개월 후에 나가게 되면 그 책임은 점주들한테 다 옵니다.
그래서 ‘보증금을 받아야겠다.’
수도세, 전기세, 가스비, 이것도 한 달에 세금이 60~70만원 나옵니다.
석 달만 미루면 2억씩 올라갑니다.
석 달 미루면 그러면 전기는 끊깁니다.
우리가 전에 2지구 왔을 때도 그래가 전기가 끊겼습니다.
그래서 점주들한테 (세금)폭탄을.. 돈을 걷어서 냈습니다.
전에 당했던 과거가 있다 보니까... 작은 것도 안 갈아주고 장사하고 있는데..
베네시움 관리단의 입장에서 건물 유지 보수를 위한 보증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은 입주 계약시 4지구 비상대책위와 베네시움 관리단이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입주를 마치고 장사를 시작하자 계약서에도 없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하주차장에 관한 베네시움의 입장입니다.
<베네시움 관리단>
우리가 베네시움이 수익이 없습니다. 10년 동안 문 닫아 놔서 돈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뭐했냐면, 문 닫았을 때 주차장만 운영을 해도 한 달에 1,000만원에서 1,200만 원 정도 수익이 들어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장 비를 1200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베네시움은 살려야 안 되겠나..
그래서 500만원으로 깎았습니다.
500만원은 뭐냐 우리도 직원을 들여야 되고 전화요금도 내야 되고 하니까..
그 외에 임대료는 수입이 얼마나 되던 다 가져가라.
300만원은 건물 보험을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4지구에 협조를 구했죠.
건물 보험을 넣어야 되는데, 여기서(4지구에서) 건물보험을 넣어 주세요. 공짜로 쓰는 입장에서 우리는 수입이 없으니까..
건물보험을 넣어 주시든지 아니면 건물보험을 우리가 넣을 테니까 건물 보험 비를 달라..
또 현재 베네시움 입주자 회장은 4지구 화재 비상대책위 위원장이 아닌 사람이 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베네시움 관리단에서 현재의 회장이 아닌 비상대책위 위원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를 하면 건물 유지 보수 보증금과 지하주차장 사용료에 대한 부분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관리단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베네시움 관리단>
노 회장은 8개월 동안 비대위 회장을 맡으면서 베네시움에 와서 하루도 안 빠지고 자기 건물 같이 자기상인들 들어온다고 구석구석 화장실부터 지적해서 손수 봉사한 사람입니다.
고생한 사람인데 의리 있게 추대를 해주면 좋았는데...
제가 또 오회장에게 감정이 있습니다.
감정이 뭐냐 하면, 제가 이중 계약서라고 해서 도장을 찍었습니다. 제가 도장을 찍은 장본인인데 그 당시에 저는 모르고 찍었었는데 그 자리에 앉아서 회장님 두 분한테 받아서 도장 찍어 준 죄 밖에 없는데..
뭔가 알고 나서 고소 고발을 하면 되는데.. 중부경찰서에 고소 고발을 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들도 우리 베네시움 도와주로 온 사람들입니다. 4지구 회원들 도와주러 온 사람들입니다.
4지구 도와줬기 때문에 베네시움이 살아났습니다. 대구시 사람들이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과장님, 계장님, 주임부터 해서 중부경찰서가서 조사 다 받고 와서... 무혐의로 끝났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주장에 입주자 상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 봤습니다.
<입주상인 B씨>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초등학교 수준도 아니고 처음부터 이중계약 때문에 문제가 많았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이렇게 와가지고 이거는 애 장난도 아니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 지금 상황이 처음에 들어 올 때부터 이중계약 때문에 문제가 돼서 계약서를 다시 8월 25일 부터해서 30개월 이야기해서 들어왔습니다. 계약서는 그런 식으로 해서 왔는데
오고 나서 다른 이상한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보증금부터해서 말도 안 되는 갑질을 하고 있는데... 이건 초등학생까지도 비교하기 아깝습니다.
갑질하는 초등학생들이 누굽니까?
- 관리단 이겠죠. 그리고 만약이 관리단들이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가 어떻게서든 활성화시켜서 장사가 잘돼야지 30개월 이후에 자기들이 원하는 어떤 세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될 텐데..
잘되도록 바라야 되는데 이거는 안 되도록 바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다시 다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방을 빼든지 무슨 수를 써야겠습니다.
겨우 25일 날 오픈을 해서 (손님들이)왔는데 그런저런 구경도 하고 하시는데 에어컨도 가동을 안 시켜 버리지 이게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또 주차비 보증금 800만원 달라 했다고 10억을 운운하고..
이번 베네시움 입주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를 해 보면 입주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베네시움 입주 후 뽑은 대표자를 끌어내리고 기존의 4지구 화재 피해 비상 대책 위원장이 베네시움 회장을 하겠다는 억지에서 나온 갑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베네시움 관리단의 경우 보증금은 건물유지 보수를 위한 금액이고 지하주차비의 경우 계약서상에 나온 내용이라는 주장입니다,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우여곡절의 고비를 넘기며 9개월 만에 어렵게 새 출발을 하고 있는 4지구 피해 상인들의 입장에서 회장 자리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이 되는 대목이고 이 일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양파깡문 이강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