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의 형식적 소방훈련의 안일한 대처에 의한 인재다.
11월 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났다. 이 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불은 새벽 2시 경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목격자에 의하면 4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전언도 있다.
그런데 이 불로 서문시장 4지구에 위치한 839개 모든 점포 가운데 거의 전부가 전소되거나 피해를 입는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8분께 대구 큰장로에 위치한 서문시장 상가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필지는 본란을 통해 지난 7월 14일 양파티브이뉴스 양파깡문에서 서문시장 소방통로 확보와 화재 무방비 관련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대구소방본부에 의문을 제기하자 소방본부는 아무른 문제가 없다고 말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인 시장 야간경비 관계자는 "새벽 2시 조금 넘어 바람을 쐬려고 바깥을 보니 4지구 1층에서 연기가 나고 불이 벌겋게 올라왔다. 폭발음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4지구 건물 1층을 대부분 태우고 2층과 3층 등으로 번졌다”면서 4지구 입주상가 대부분이 의류 이불 등 섬유제품 상점이 입주한 상태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화재 규모가 커지자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현장에 나와 지휘했고 재난안전실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차 97대와 인력 870명을 동원되어 진화작업에 참여했다.
상인이 대부분 퇴근하고 없는 시간에 불이 나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장모 소방위(47)와 최모 소방사(36)가 다치기도 했다.
정부, 안전처 "서문시장,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지원“
국민안전처가 30일 새벽 일어난 큰 불로 상가 점포 800여 개가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포함한 피해자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이날 재난 현장을 찾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피해를 호소하는 상인들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은 "(특별재난지역 서포에는)조건이 까다로워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어렵다면 특별교부세 지원 등 그에 준하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태풍 수해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나 기타 여러 종류의 재난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선포하게 된다. 그러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자체의 재정능력과 피해규모에 따라 까다롭게 결정된다.
따라서 이번 화재 사건이 어떤 수사결과가 나올 지 알 수 없으나 방화 등에 의한 것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 또 대구시의 재정여건 등이 열악한 지자체보다 월등 높을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이에 박 장관은 "이번 화재로 많은 상인들이 생활 터전을 잃게 되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빨리 피해를 복구해서 하루 빨리 상인들이 평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지방교부세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문시장의 건물 전체 면적은 9만3000㎡다. 1·2·4·5지구와 동산상가, 건해물상가 등 6개 지구로 점포 4622개가 있다. 앞서 지난 2005년 12월 29일 2지구 상가에서 큰불이 나 상인 1000여명이 터전을 잃고 60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