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부의 여행사진
경화여고 [내 고향 대구 발견] 자율 동아리 아이들과 앞산에 있는 왕굴을 찾았다.
왕굴은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의 공산전투에서 패하여 위기에 빠졌을 때 신숭겸 장군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져 피신할 때 머물렀던 장소이다.
아이들과 안지랑골 체육공원에서 만나 안일사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이라서 아이들이 힘들어 했다.
안일사에 도착하여 정갈한 가을 하늘과 풍경에 흠뻑 젖어 감상에 젖어 본다.
그리고 왕굴로 향했다. 잠시 후 거대한 돌탑을 만났다. 아직도 누군가가 쌓고 있을 것 같은 돌탑을 보면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돌탑을 지난 후, 급격한 경사를 만난 아이들이 또 힘들어 한다. 제일 뒤에서 아이들을 독려하면서 왕굴에 도착하니, 벌써 대구 시내를 바라보면서 힘들게 올라온 것이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면서 환호한다.
역사 속의 대구를 찾으면서 작은 자부심을 발견하기 바라며, 오늘도 아이들의 작은 발자국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