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생각의 징검다리 아이언’ 토론대회(4회차) 우승
푹푹 찌는 무더위, 짧아진 여름방학, 더위에 지치고 학업에 지쳐가는 요즘. 대구 경화여고(교장 윤세현)에 싱글벙글 미소 짓게 하는 아이들의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경화여고 토론팀 ‘경국지색(傾國之色)’,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난 6월 5일, 대구MBC ‘생각의 징검다리 아이언’ 토론대회(4회차) 녹화가 있었다. 경화여고 토론팀 ‘경국지색(傾國之色)’은 상대팀과 알찬 토론을 벌인 후 패한 상대팀을 얼싸 안고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 수고했다고, 괜찮다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스튜디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토론대회 우승으로 학교에 큰 기쁨을 안겨 주었던 ‘경국지색’이 이번에는 우승상금 전액을 본교 도서관에 기부하여 ‘토론팀 경국지색 인문학 문고’를 마련함으로써 또 한 번 학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사연이 아닐 수 없다.
모두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토론팀 경국지색(경화여고2 권수민, 권은종, 김영서, 박세정, 이수연)은 토론대회 우승 상금(50만원)으로 인문학 도서 47권을 구입하여 우리학교 도서관에 기부를 하였다. 여름 방학 동안 도서 선정 작업을 하였고, 도서 구매는 ‘지체장애인협회 남부지회 후원회’를 통해 진행을 하여 지역의 장애인단체도 돕고, 친구들에게는 함께 읽고 싶은 도서를 제공하는 등 ‘기부’와 ‘나눔’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것.
대회 우승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학생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었던 본교의 토론팀, 경국지색. 그들의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오늘 이 더운 여름을 견디는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되어 주고 있다. 토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었을 힘겨움을 생각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보상을 선뜻 내어 놓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례는 앞으로 경화여고 안에서 나눔과 기부의 문화 확산에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가치를 눈앞에서 보여줬으니 말이다.
개개인의 마음이 모여서 이렇게 뜻 깊은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그녀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더불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기사 작성자: 경화여고 교사 황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