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 단지 젊은 혈기 때문인가
한류스타 K팝 아이돌 ‘유명인’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특히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K팝 아이돌은 요즘 유명인들 중에서도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K팝 아이돌계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연예 미디어에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소문이 돌고 있던 이태원 클럽 방문 아이돌을 확인하고 실명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로, 특히 인기가 좋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4명의 아이돌은 가요계 97모임의 주축 멤버들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것은 이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달 25일, 이태원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실명이 거명되자 네 명의 소속사들은 서둘러 방문 사실을 시인하고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다행히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발한 클럽 등을 방문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을 두둔하는 입장에서는 멤버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클럽 등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사생활 침해 등을 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네 멤버가 속한 팀들은 그간 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그룹들이며, 일부 젊은 층도 같은 기간 이태원 등지를 방문했는데 왜 아이돌들에게만 비판이 과하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을 지적하는 여론은 냉정했다. 한 중견 기획사의 관계자는 K팝 아이돌의 영향력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슈와 관련해 자가격리 등에 예민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네 멤버의 행동은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젊은 혈기’라며 두둔하기 이전에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또 소속사들은 이들의 실명이 거론되기 전, 온라인 상에서 관련 소문이 돌 때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소속사가 멤버들을 감시하는 듯한 분위기는 옳지 않지만, 이들이 사회적인 문제에 휘말릴 때에는 빠르게 대처하고 바로잡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네 소속사 모두 실명이 나오고서야 부랴부랴 사과에 나섰다는 점이 지적 받을 만 하다는 것이다.
아이돌뿐만이 아니다. 아이돌을 포함한 연예인, 스포츠 선수, 정치인 등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직업은 항상 본인들의 위치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아이돌들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공인으로 활동하는 일이 잦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책임은 아이돌 멤버 본인들뿐 아니라 그들의 소속사에게도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멤버들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들이 영향력에 걸맞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있어 더욱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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