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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세상] 어버이날 사랑하는 아들과의 정다운 대화~~

기사승인 2020.05.09  11: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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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음 마야! 나에게도 사랑하는 아들(조카)이 있었네.

난 평소 혼자서 아웅다웅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정신없이 살다 보니 나에게 아들(조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를 정도로 엄범덤벙 철없이 살아온 것 같다.

어제 어버이날 저녁 무렵 갑자기 조카놈이 내가 어머니(95세)를 모시고 간병 계호하고 있는 요양원까지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회사 일이 좀 늦게 끝나서 이제야 급하게 왔다"며 "어버이날 축하드려요. 

오늘 아침 일찍부터 축하드려야 하는데 급하게 출근하고 일하느라고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맛있는 거나 드시러 함께 가시지요" 말한다.

야 "맛있는 것? 넌 뭘 먹고 싶은데?" "오늘은 아빠 드시고 싶은 것 다 사드릴 테니까 맛있는 곳 있으면 어디로든 가시지요."

"그래? 그럼 너네 엄마와 아빠 누난 어쩌고?" "모처럼 엄마 아빠 누나 맛있는 것 드시며 알콩달콩 누나 시집은 언제 갈래, 안 갈래 하시며 싸우라고 하시고 오늘 저녁은 그냥 아무도 모르게 오붓하게 제하고 둘이서 맛있는 것 먹게요."

야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뭐. 그런데 밥값은 아들이 계산하는 거다."
"걱정하시지 말고 안내나 좋은 곳으로 하시지요."

"알았다. 까짓것 아들 덕분에 오늘 맛있는 거 한번 먹어보자."

이곳저곳 망설이다 찾아간 곳이 결국 내가 자주 찾는 수성못 인근 '오리학교' 라는 오리고기 전문점이었다.

야 "아빠는 금방 한 뜨거운 솥 밥에 누룽지, 그리고 맛있는 김치찌개면 최고인데, 아들도 괜찮겠지?" "저야 아무 곳이라도 괜찮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빠 모시고 조금 근사한 곳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아빠는 촌티 나게 늘 그러시더라."

야 임마 "촌티가 밥 먹여 주던? 난 원래가 합천 촌놈인데, 우리 아들도 합천 촌놈 아닌가?"
"아빠는, 제가 왜 합천 촌놈요? 대구서 태어나고 대구서 자라 서울서 학교 졸업해 자랐으니까 대구놈이지요?"

"그럼 아들 고향은 어디지? 서울이가 경상도 아닌가?"
왜 "제가 고향이 경상도요? 제 고향은 대구이지요."
"부모 고향이 경상도면 자식들 고향도 경상도가 맞는 거 아닌가?"

"아빤 언제나 모순된 논리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을 억지로 촌놈을 만들려고 하시더라."

오 "모순된 논리? 합천 촌놈이 어때서? 아빤 지금까지 평생 합천 촌놈으로 살아오면서도 도시 사람들에게 단 한 번도 기죽지 않고 특히 권력자들 앞에서 큰소리 치면서 건강하게 열심히 잘만 살아오고 있는 자랑스러운 합천 출신 촌놈이니까, 

우리 아들도, 앞으로 아들 딸도 모두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합천 촌놈이 맞는 거 아니겠니?"
"아이고! 아무튼, 아빠의 고집을 누가 꺾을 수가 있을 것이며, 합천 사랑을 누가 말릴 수가 있을까요? 

오늘부터 아들도 누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합천 촌놈이라고 할 것이며, 자랑스러운 합천 촌놈으로 열심히 살 테니까 기왕에 아빠께서 좋아하는 식당에 왔으니까 식사나 맛있게 드십시오. 저도 맛있게 먹겠습니다."

암 "그래야지. 그래야 DNA 검사를 굳이 하지 않아도 자랑스러운 전주리씨 가문에 합천 촌놈 출신 내 아들이 맞지."

아무튼, 오늘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모처럼 아들과 저녁도 맛있게 먹고, 아들놈이 수줍게 내미는 선물도 받고, 상품권과 현금의 용돈도 받았던 행복한 저녁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 아들 장가는 언제 갈 수 있을까?"
"아빠! 저 아직 턱 밑에 수염도 제대로 자라지 않았습니다."

요즘 난 너무 행복해 복이 차고 넘친다.

돈많은 중국의 시진핑 형제 시달이놈 상황버슷 꽁짜로 보내주지, 도시락찬 형섭이 행늠 도시락 꽁짜로 보내주지, 하마같이 온순한 영우 행늠 또 영희 기순 정선 수현 윤정 경숙 고모 같고 이모 같은 누부야 들도 있지, 석우 재규 조카 같은 놈들, 딸 같은 도하 등.....

이강문 대기자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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