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사후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영양제 등 기술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이상 기온 문제가 심상치 않다. 4월 중순이 넘어서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이상 저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소설가 겸 각종 출판물의 프리랜서인 호주의 카테리나 코스그로브(Katerina Cosgrove)는 알 자지라에 22일(현지시각) ‘오피니언’란에 이 같은 글을 기고했다.
우리는 기후위기(climate crisis)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결과로 발생하는 화재, 홍수, 더워지는 해양(warming oceans), 생태학적 붕괴(ecological breakdown), 대량 멸종(mass extinctions), 전염병, 그리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불안이 우리를 다음과 같이 질문하게 만든다.
우리가 종말의 시작을 목격하는 첫 세대인가? 호주에서는 파괴적인 산불과 종의 손실(species loss)에도 불구하고,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재생에너지를 선택사항으로 무시하며, 탄소배출 목표를 공개적으로 비웃는다.
이상 기온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작목은 사과이며, 이어 복숭아와 배, 자두 등 과수농가에 피해가 집중돼 있다. 이상 저온 현상이 이달만 해도 지난 5일, 6일, 9일, 14일, 22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저온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역 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달 저온 현상으로 농지 3,171ha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사과 주산지인 청송군은 563ha에 달하는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 영천이나 의성, 상주 등도 권역을 가리지 않고 도내 모든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냉해피해를 받은 과수나무는 씨방이 검게 변하고 암술이 손상돼 수정률이 저하된다.
이는 곧 착과 불량으로 이어지고, 착과가 되더라도 기형과가 돼 낙과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진다. 청송 사과(부사)의 경우에는 곧 개화를 시작해 다음 달 초순 만개할 예정이지만, 이상 저온 현상이 계속된다면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난 겨울의 평균기온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3도 정도 오른 기온에 올해 과수 생육은 빨라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저온 현상이 겹치니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과수나무는 생장활동에 들어가면 기온 변화에 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과수 생육이 빨라지자 배나 사과, 살구 등의 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 7~10일정도 빨라졌다. 하지만 이런 피해 사실은 중앙정부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와 최근 치른 4.15 총선에 관심이 쏠린 탓이다. 과수농가들은 이미 올해 이상 저온 피해가 지난 2018년 3월의 폭설로 입은 전국적 냉해 피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음에도 그렇다.
과수농가에서는 심지어 한 그루에 정상적으로 결실된 열매가 1~개에 불과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수확할 열매는 없지만 계절을 맞아 과수목 병해충 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방제를 소홀히 할 수 없으니 농약값까지 부담되는 상황이다.
과수뿐만이 아니다. 밭작물인 감자도 도내 378ha 농지가 피해를 입으며 농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도내 최대 감자 생산지인 고령군에서는 서리까지 내려 감자 싹이 얼고 말랐다는 농민들이 속출했다.
관내 노지감자 재배면적은 259ha인데, 지난 3, 4, 9일 등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200여 ha가 피해를 입었을 정도다. 감자의 경우에는 서리를 맞은 싹이 죽으면 새싹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출하시기가 최소 열흘 이상 지연되고 생산량도 20~30% 가량 감소하게 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감소해 묵은 감자가 많은 상황에서 새로 심은 노지감자는 피해를 입었으니, 감자 농가에서는 생산 원가도 건지기 어려울까 싶어 한숨만 늘었다. 이상 저온/고온 문제는 전세계적인 기상과 계절 변화만 보더라도 한두 해에 발생하고 그칠 문제가 아니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피해 조사와 아울러 향후 농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각 지방의 농업기술센터는 모든 농가에 사후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영양제 등 기술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작물 재해보험 가입과 적극적인 교육 이수 등에 나서 농가 스스로도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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