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문항 분석 전 쉬어가기 1
자기소개서 문항을 분석하기 전에 잠시 준비 운동을 좀 하자. 이번 칼럼에서는 자기소개서 각 문항을 분석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하겠다. 어쩌면 이때까지 작성된 대입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은 서론일지도 모르겠다.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이다. 그래도 앞의 내용을 이해하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전국에 있는 40여개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이 모여서 만든 문제라고 한다. 무려 40여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다. 입학사정관의 역량도 뛰어나겠지만 40여개의 대학교에서 모여서 거의 1여년에 걸쳐 만든 문제라고 한다. 정말 많은 인재들이 그리고 많은 시간동안 고민하면서 만든 문제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도하시는 분들도 자기소개서에 대해 그렇게 비중을 많이 두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어쩌면 아이들 대부분이 대충 작성해서 제출하기 때문에 고만고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대입 자기소개서를 하나씩 뜯어 볼 때마다 너무 잘 만들어진 문장이라고 감탄한다. 자기소개서 문항이 만들어진 시기가 많이 지났다고 새로 만들어야 된다는 말이 있기는 해도 나는 이것보다 더 잘 만들어 질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것보다 더 잘 만들어진 대입 자기소개서가 나온다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자! 그러면 시작해 보자.
1. 자기소개서 문항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라.
아이들은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 뿐만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앞으로 문항을 분석하겠지만 문항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내용을 적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문항에서 묻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내용을 작성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항에서 질문하는 의미와 다른 내용을 작성할 경우,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합격시키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자기소개서 문항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대학교에서는 학문을 하는 곳이다. 대부분 학술서를 읽고 공부를 해야 하는 곳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내용을 적는다면 대학교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문항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작성해야 한다.
2. 배우고 느낀 점 중심
아이들이 작성해온 자기소개서를 보면 대부분 과정에 대해서 많이 적고 나머지 한 두 문장 정도에서 “~ 을 느꼈습니다.”, “~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과정(근거)은 간단하게 언급하고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고, 때로는 “변화된 점”을 보충하는 것은 중요하다. 아이들이 무엇을 했다는 것은 근거가 되지만 대학교에서 알고 싶은 내용의 핵심은 아니다. 대학교에서 알고 싶은 핵심은 아이들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싶어 한다. 따라서 과정보다 “배우고 느낀 점”과 “변화된 점”을 집중적으로 적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3. 다중구조로 작성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구조를 보면 내용(에피소드)을 모두 적고 마지막에 배우고 느낀 점을 한 번에 적는 이중구조로 작성한다. [내용-배우고 느낀 점] 이렇게 한 번에 적으면 배우고 느낀 점을 많이 적을 수가 없다. 그리고 문장 해독력도 떨어진다.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내용-배우고 느낀 점], [내용-배우고 느낀 점], [내용-배우고 느낀 점]... 이렇게 반복해서 작성하는 다중구조로 작성할 것을 권장한다.
다중구조로 작성한 글은 구성면과 내용면에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하기 쉬운 글이 된다. 그리고 ‘배우고 느낀 점 중심’의 글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중구조가 아니라 다중구조로 작성할 것을 권장한다.
4. 최대한 단문으로 작성하자.
아이들이 처음으로 작성해온 자기소개서를 보면 거의 복문과 중문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래서’, ‘따라서’, ‘그렇지만’ 등등. 이렇게 작성한 내용을 보면 한 문장이 거의 5-6줄 이상이 된다. 이렇게 작성된 글은 때로는 앞과 뒤의 글이 반대되는 내용도 있고, 핵심이 무엇인지 모를 때도 많으며, 글을 읽는 사람을 어렵게 만든다. 어떤 때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읽어보고 무슨 내용인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중문과 복문을 최대한 피하고 단문으로 작성할 것을 권장한다.
글, 정왕부 공학박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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