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남녀 인간들은 사고로 불시에 죽음을 당하지 않고, 의식이 서서히 사라지는 죽음을 맞아하는 순간에는 한결같은 생각은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정이 마치 한바탕 꿈과 같다고 말한다. 그 꿈은 악몽(惡夢)이기도 하고, 선몽(善夢)같고, 또 미스터리 즉 불가서의(不可思議)하여 자신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꿈과 같다고 한다. 오늘 중국 어떤 청년의 이야기는 온통 미스터리와 같다. 그가 불행했을 때 구원을 갈구하며 기도하던 때는 중국을 번영시킨 키가 1m52cm인 덩샤오핑이 중국 군사위 주석직을 할 때이다.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가장 빈민촌인 어느 지역에 마홍(馬弘,25∼26세)의 가난하고 외로운 청년이 혼자 살고 있었다. 그는 10대 이전에 역병으로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어느 미국인 선교사의 도움으로 교회에서 청소나 하면서 틈틈이 영어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익혔다. 그러나 그는 태양아래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은 평등하다고 믿는 사상 탓에 예수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주장하는 예수교회가 싫어서 선교사에 작별을 고하고 노동일을 하면서 월세 방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그는 가난하게 살아야 했지만, 중국의 최고의 신(神)인 옥황상제를 신앙하고, 부처님을 신앙했다.
그는 현실은 곤궁하였지만, 기도를 많이 해서 얼굴의 기운이 천탁(賤濁)하지 않았고, 인물이 잘생겼다. 그의 키는 178cm정도 되는 데, 언제나 하얀 색 옷을 입기를 좋아했고, 사람들을 대할 때 미소를 짓고 응대하여 사람들이 좋아했다. 그는 불교에서 주장하는 업사상(業思想)을 믿었다. 모든 인간은 자작자수(自作自受)하는 안과응보로 인생에 행과 불행의 인생이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늘 인과응보를 두려워하여 착하게 살려고 진력히였다.
마홍의 취미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 청나라 때, 황제가 살았다는 자금성(紫禁城)에 놀러 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자금성을 찾을 때면, 마치 전쟁에서 자금성에서 살았을 지도 모른다는 환상조차 들 정도로 자금성 안의 모든 전각과 풍경들이 익숙한 정든 풍경같이 생각되었고, 때로는 서글픈 마음으로 자금성을 둘러보기도 했다.
둘째, 마홍은 자신이 살고 있는 빈촌(貧村)에 집을 얻어 개업하는 황모(黃某)의 60대 초반의 백발(白髮)과 백수(白鬚)가 무성한 명리학자(命理學者)를 존경했다. 그를 마홍은 황사부(黃師傅)로 호칭했다. 황사부는 언제나 어둠이 깔릴 때면 집을 나와 베이징 시내로 들어갔다가 새벽이면 집으로 돌아왔다. 마홍은 황사부에게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고백하고 늘 “자살하고 싶다”고 호소하면, 때마다 황사부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자네에게도 대운이 오고 있는 데, 자살해서야 되는가?” 때가 되면 내가 자네에게 알려주겠네. 그동안 선행을 많이 허사게나.“
어느 날 마홍이 황사부를 찾아와 큰 절을 올리는데 황사부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에게 금생에 한번 뿐인 대운(大運)을 맞이하게 해주겠네. 옛 성현이 하나같이 주장하기를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네. 내가 자네의 운명을 보니 내일 오후 신(申)시에 전생에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를 만날 수 있는 날이네. 그 여자는 전생에 만난 서로 윤회 전생하여 몸을 바뀌었기에 만나도 서로 몰라 볼거네. 그러나 그녀가 자네를 보는 즉시 한없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할 걸세. 자네도 그녀도 모두 자금성에 살았었지. 내일 나와 함께 자금성 문 잎에 서서 내가 지목해주는 여자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자금성 안내를 해주겠다고 친절하게 해주고, 그녀가 아주 고맙게 느끼도록 예절과 정성을 다하게나.”
마홍은 기이한 황사부의 주장에 회의적이면서 황사부를 따라 자금성 문 앞에 따라나섰는데, 황사부가 혼자 핸드백을 들고 걸어오는 웬 여자를 가리켰다. 놀랍게도 금발의 50대 후반의 서양여자였다. 황사부는 엄숙히 말했다. “자네의 전생에 그 여자라네.” 하고는 사라졌다.
마홍은 금발의 여인에게 다가가 지난말 선교사에게서 배우 영어로 인사를 하고, 자금성 안내를 해주겠다고 제의했다. 금발의 여인은 첫눈에 마홍을 신임하고 좋아했다. 금발의 여인은 자금성 여기저기를 관람하면서 눈빛이 추연(?然)해지며 눈에 눈물이 멪혔다. 그녀는 특히 이화원(?和園) 쪽을 보면서 더욱 슬픈 표정이 되었다. 밤이 되자 헤어지면서 그녀는 마홍에게 말했다. “ 우리는 전생에 저 곳에서 만났을까? ” 하고 손가락으로 이화원 쪽을 가리키며 웃었다. 그녀는 다음 날 오전 10시에 다시 자금성 문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호텔의 숙소로 떠났다.
낮에 있었던 금발 여인에 대한 대화를 마홍은 황사부에게 보고하자 황사부는 만족한 듯 껄걸 웃고는 내일은 그녀가 자네를 호텔방으로 인도할 것이네. 자네는 그녀가 하자는 대로 기쁘게 응하게. 전생에도 그녀가 먼저 자네를 옷을 벗겼으니까. 명심하게 내일은 그녀와 반드시 합궁(合宮)해야 하네, 못하면 자네의 행운은 금생애는 영영 사라지는 것이지.“
“사부님, 도대체 그 여자 분은 누구의 환생입니까?”
“자네와 마지막 사랑을 나눈 서태후의 후신이라네. 자네는 서태후의 마지막 총애를 받던 미소년이었지. 72세에 서태후가 죽은 후 자네는 살인멸구(殺人滅口)하기 위해 처형당했지.”
황사부는 마홍의 귀에 대고 마치 제갈령이 관우, 장비에게 전략을 미리 알려주듯 장래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계책을 알려주었다. 황사부는 계책을 알려주고 실천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신신당부했다.
황사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기누설(天機漏泄)을 했기 때문에 자네와 나는 이별을 해야 하네. 이 세상 모든 인간은 자신이 지은 인과를 받도록 상제님이 설정해놓았다네. 나는 그동안 자네를 관찰해왔지. 자네는 정말 착한 남자야. 자네를 위해서는 나는 천기누설의 문책을 감당하겠데.”
마홍은 황사부의 예언대로 다음날, 금발 노부인의 안내로 호텔 방안에 들어가 마침내 살을 섞었다. 서태후처럼, 금발의 여인도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미국 로스엔젤스에 사는 부호의 미망인인데, 아들은 교통사고 죽고 혼자 살면서 오래전부터 죽기 전에 자금성을 관광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녀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전생은 서태후(西太后=자희태후(慈禧太后)인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주장했다. 그녀는 가끔씩 꿈속에 자금성에서 자신이 중국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유락(遊樂)하는 서태후였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를 몽상가로 치부했다. 그녀는 자신이 죽기 전에 자금성을 찾아야 겠다고 늘 상 말했었다.
금발의 여인은 미망인의 대부호였지만, 이미 불치의 암(癌)으로 죽음을 선고받아 있었다. 그녀는 마홍을 데리고 로스엔젤스로 가서 2년간 사랑을 나누고, 서태후같이 시봉을 받았다. 그녀는 죽기 전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돈 가운데 3억불을 내주고,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마홍을 의지하며 행복하게 죽었다.
그녀는 다시 윤회전생의 길을 또 떠났는지, 그것은 알 수가 없다. 3억불을 받은 마홍은 황사부가 귓가에서 말해준 계책대로 실행했다. 마홍은 1억불을 중국의 불우한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서 기부했다. 중국의 대표언론사인 신화사 동신과 각종 TV등 언론에서는 마홍의 기아한 인연에 대해 대서특필해주었다. 중국사에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미스터리 사건이었다.
마홍은 자신처럼 어린 시절 불우한 마음씨 착한 중국 처녀를 아내로 맞아 아들 둘을 두고 강호에서 변성명(變姓名)하여 은신했다.
어느 날, 마홍은 황사부가 그리워 황산을 찾아갔다. 황산은 광대하여 도저히 황사부를 찾을 수가 없어 마침내 포기하고, 황사부의 유훈대로 서태후의 후신인 금발 여인을 위해 큰 절에서 천도제(遷度祭)를 지내주고 부처님께 윤회전생의 고통이 끝나도록 기도해주었다.
마홍이 자금성에서 만난 금발의 인연 이야기는 종교적으로 전생사라고 주장하지만, 중국과 지구촌에 인구에 회자되는 대(大) 미스터리 사건이었다. 어떠한 인연이 있어 금발의 노부인이 3억불을 중국 청년에게 내주느냐이다.
끝으로, 우리 고해의 인간들이 전지전능하다는 신불(神佛)께 간절히 기도를 해도 전지전능한 신불(神佛)이 직접 나타나 구원해주지는 절대 않는다. 신불(神佛)이 인간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은, 같은 육신을 가진 사람의 인연을 만나도록 하여 구원해준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은 나를 도와주는 행운의 좋은 인연을 만나도록 진력해야 옳은 것이다. 또, 인간이 고해의 인생을 살면서 자문을 구해야 할 대상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달하는 상통천문(上通天文), 하달지리(下達地理)하는 고명한 진짜 종교인과 진짜 명리학자를 만나 고해의 인생에 지침이 되는 조연을 듣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李法徹(이법철의 논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