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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신종코로나 확산돼 가는데 2월 졸업 개학 입학시기 어쩌나?

기사승인 2020.02.10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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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 조장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뿐...

▲ 양파TV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로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확산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 역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에 유의해가며 다함께 극복에 적극 동참해 나서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포는 단순히 질병 자체에서 오는 공포만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 실제보다 과장된 소문,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 사람과 사람간의 불신, 혐오를 조장하는 모든 것에서 복합적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외국,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가 충격적으로 짙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 영국 언론에 따르면 차이나타운이 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지난 몇 주간 벌써 중국계 아동에 대한 수십 건의 인종차별 신고가 들어온 상태다.

지난 1월 30일 영국 중부 요크셔주 셰필드에서는 한 중국계 대학원생이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듣는 사건이 일어났고, 레스터셔의 한 시장에서는 행인들이 아시아인 학생 두 명을 향해 달걀을 던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이나타운의 상권은 점점 죽어가고 있으며, 유럽인들은 중국인과 중국인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들, 즉 아시아인들을 향해 노골적인 편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중교통에서 아시아인이 옆자리에 앉으면 다른 곳으로 피해버리는 것은 평이한 수준일 정도다.

또 유럽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아직 보편적이지 않아,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뿐 만이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아시아계 프랑스인들은 대중교통 탑승 거부를 당하고, 독일에서는 한 중국인 여성이 현지 여성에게 폭력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우리나라 교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주독일 한국대사관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중국인 및 동양인에 대한 경계와 혐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 역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하고 신변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앞서 자신들을 향한 혐오에부터 맞서야만 하는 실정이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은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JeNeSuisPasUnVirus)’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혐오의 물결에 대응하고 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스포츠계, 예술계, 문화계 아시아인들은 맥락 없는 혐오에 맞서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같은 아시아계인 우리나라 등에서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은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감염증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이유로 중국의 식문화를 비난하고 정치 문화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며 질병의 온상이라고 손가락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길을 가던 중국인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식당 출입을 막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며 이 같은 혐오는 특정집단을 병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는 부정적 관념과 편견에서 비롯돼 차별을 조장하는 효과를 갖는다며, 국민들의 불안을 특정 집단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혐오표현은 현 사태에 대한 합리적 대처를 늦추고 사회적 갈등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미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학생들의 수업 참석을 금지하는 교육기관이 나왔다. 우리 또한 다른 공간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혐오를 혐오로 막고, 또 다른 혐오를 재생산하는 것은 계속해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뿐이다.

2월에 집중된 졸업식과 입학식을 포기한 대학교도 여럿이다. 개학을 앞둔 학교들의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사전에 학생에 대한 점검을 하는 것은 물론, 개학 이후에도 지속적인 예방책을 내놔야 한다. 예방은 ‘과할 정도로’해도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확률이 낮은 일이라도,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옳다. 교육당국 역시 개학을 앞둔 학교들과 학생들을 위해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이미 피해가 발생한 뒤에 수습하는 것보다, 사전에 철저히 예방해 문제를 막는 것이 효율적이다. 한편 우리나라부터 중국에 대해 혐오 대신 인류애와 포용력으로 감싸며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적극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강문 주필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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