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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불교에 기도장은 부처님이 지정하셨나?

기사승인 2020.02.06  14: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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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법철의 논단 대표.

부처님이 말씀했다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 봉안되어 있다. 팔만대장경 어디에고 부처님은 “영험있는 기도장은 큰 바위가 있는 곳”이라고 지정해주는 불경은 없다. 부처님은 재세시(在世時)에는 우주의 진리를 설법하는-, 설법위주로 중생을 제도하였다.

그러나 부처님이 열반에 든 후에는 육신은 떠났지만 그리운 불상을 모시고, 불경을 가르치는 법회를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법회 보다는 불상을 향해 중생이 바라는 복(福)을 구하는 기복불교(祈福佛敎)가 더 많아졌다. 1만원을 시주하고 1억을 바라는 복권 당첨같은 요행심이 생긴 것이다.

부처님이 살아계신다면 기복불교만 집중하는 작금의 한국불교에 대해 경책을 주실 것 같지만, 부처님은 열반에 들어서 속수무책이고, 살아있는 제자들이 사찰경제를 위해서, 또는 호구지책(糊口之策)을 위해서 기복불교로 만들어 불상 앞에 신도들이 보시하는 불전(佛錢)을 다다익선(多多益善)으로 수입 잡으려는 데 어찌할 것인가?

부처 팔아 일확천금(一攫千金)을 해보겠다는 꿈을 갖는 일부 말세의 승려들은 갖가지 계책을 내놓아 마치 팔만대장경에서 이미 부처님이 말씀했다는 것을 전제로 순진한 중생을 오도(誤導)한다.

첫째, 일부 승려들은, 부처님과 팔만사천의 불보살과 천신들이 강림하여 병고에 신음하는 중생을 구원하고, 무병장수와 조속히 부귀영화를 얻게 하는 등 무량대복(無量大福)을 주는 곳은 “큰 바위가 있는 기도장에서 기도를 해야만 소원성취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다. 이것은 불교를 신앙하려는 남녀를 오도하는 기만책에 불과하다. 기만책 가운데 특히 산에 있는 큰 바위에 불상을 조각하여 세상에 입소문을 퍼뜨린다. “여기서 기도하면 부처님이 중생의 만 가지 소원가운데 한 가지 소원만은 반드시 들어 주신다”이다.

정신없이 기복불교를 하는 남녀 신도들에게 입담 좋은 승려는 고성능 마이크로 “인생은 언제 죽을지 모르고,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은 데, 돈을 아까워 말고 , 모두 오늘 부처님전에 시주를 하고, 무량대복을 받고, 죽어서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인 극락세계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조의 설법을 해댄다. 또 “호주머니에 돈을 많이 소지하고도 적게 돈을 시주하는 남녀는 신장(神將)들이 통찰하고 벌을 줄 수 있다”고 공갈협박조차 하기도 한다. 고해의 착하고 불쌍한 중생들은 가진 돈을 바치고도 더 시주할 돈이 없는 자신을 자책한다.

결론적으로, 밤이면 남몰래 부처님 앞에 놓인 불전통(佛錢桶)의 돈들을 빈 쌀부대에 운반하여 비밀의 방안에서 남몰래 돈의 액수를 침 발라 세며 기뻐하는 자들의 면면(面面)을 상상해보시라. 침 발라 돈세는 것이 우주의 진리를 얻기 위해 왕위도 헌신짝 같이 버리고 떠나 6년간 숲속에서 고행하여 성불한 부처님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주장인가?

“기도터는 부처님께서 정해주셨다“고 중생을 속여 모운 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고해대중인 도시빈민, 농어촌빈민과 돈이 없어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죽어가는 중생들의 구원비로 쓰여 지는가? 밥해 먹을 쌀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쓰여 지는가? 학비가 없어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구원하기 위해 쓰는 것인가? 아니다.

대부분 은처자(隱妻子)에게 풍요로운 생활비로 보내지고, 돈을 보낸 승려는 여전히 신도들에게 자신은 무소유(無所有)의 청정한 수도승이라고 강변하고, 다다익선(多多益善)으로 시주금을 바라면서 사는 자들이 부지기수이다. 부처님의 말씀인 인과응보(因果應報)로 지옥에 가서 고통을 받아야 할 순번 1위는 독신불교인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일부 은처자를 부양하기 위해 부처님을 팔아먹기만 하는 자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선량한 신도들의 돈을 탐내는 자들이 어찌 한국 불가만 있겠는가? 이것은 삽화(揷話)이다. 대구시에 사는 어느 50대 중반의 남자의사는 일요일에 집에 쉬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매각되었다고 부동산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나왔다. 깜짝 놀라 사연을 알고 보니 교회에 열심인 아내가 남편 몰래 집을 팔아 교회에 헌금했다는 것이다. 질책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오히려 성을 내며 이렇게 항변했다. 지구는 물론, 모든 사람의 재산 등의 진짜 주인은 천지창조를 했다는 하나님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언제 어느 때고 필요하다고 하시면, 집을 팔아서라도 진짜 주인인 하나님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졸지에 집도 절도 없게 된 의사는 길길이 화를 내다가 이혼장에 도장을 찍자고 아내에게 요구했다는 것이 종이 신문에 보도되었다. 장모와 처남들은 달려오고 특히 장모는 남의 귀한 딸을 망치고 있다고 사위인 의사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는 전언이다.

한국에 종교를 권장하는 일부 승려, 목사, 신부 등에는 진짜 휼륭한 스승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일부 성직자는 부처와 하나님을 빙자하여 신도들에 돈 뺏는 것이 목적이라는 주장도 항간에 난무한다. 따라서 가정을 지키려는 가장인 남편은 아내에 월급 봉투만 바치지 말고, 가끔씩 남편에 복종하는 듯한 언행을 하는 아내의 두 눈을 응시하여 “혹여 종교에 실성하여 종교에 돈을 다 바치지 않나?” 감시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내가 오래전에 대한불교 조계종을 개혁하겠다고 월하(月下)종정이 지휘하는 정화개혁 총무원에 총무부장을 한 적이 있다. 오전 8시 30분에 총무원에 출근을 하면 나보다 먼저 4∼50대의 여자들이 대여섯 명 총무원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나는 감격했다. 조계종 개혁을 위해 걱정이 되어 여자들이 나온 것이라고 착각하여 나는 그녀들에 합장하여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말씀과 조계종의 개혁을 반드시 조속히 이루어 내겠다 장담하였다.

그런데 나중에 속사정을 알고 보니 그녀들은 정화개혁 총무원에 있는 스님들에 개인적으로 큰돈을 빌려주고 돈을 받으러 온 보살들이었다. 그녀들은 내게 아우성쳤다.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고소할거예요.” 나는 대경실색하여 종정스님에게 긴급 보고한 적이 있다. 결론은 어디서건 사기꾼들은 존재하더라는 얘기다.

작금의 한국불교의 승려들은 부처님의 말씀인 불경을 전해주는 승려들은 희소하다 중국 승려들이 창안한 선불교(禪佛敎)만 주장해온다. 예컨대 마조(馬祖), 황벽(黃蘗)과 임제와 조주가 어떤 말을 하고 등등 임송해오며 신도들에게 선불교를 할 것을 권장하고, 선불교는 유일한 성불의 첩경(捷徑)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의 속세는 오래전에 영리한 중국인이 창안한 성리학(性理學)을 작별하여 실사구시(實事求是)하는 실용주의로 변환한 지 오래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 불교만은 중국 승려들이 창안한 면벽참선과 화두 공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선불교의 불립문자(不立文字)에 빠져 불경과 서책을 멀리하다보니 무식(無識)한 승려들이 많다.

진짜 불교를 믿고 부처를 닮으려는 한국의 승려와 신도들은 중국 승려들의 선불교에 하루속히 벗어나 불경을 배워야 하고, 특히 승려들은 부처님이 남기신 불경을 전하는 승려기 되어야 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또 다시 강조하건대 바위신앙으로 바위가 있는 곳의 불상 앞에 돈 바치고 기도해야 소원성취 한다는 우매한 생각을 하루속히 버려야 하고, 지구 전체가 부처님의 설법이 넘치는 법당으로 생각해야 하고, 중생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이법철(이법철의 논단 대표)

이법철의 논단 대표. news@yangpa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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