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제2의 메르스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민족 설 명절 대이동을 열흘 앞두고 중국發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다발했다. 이 때문에 관광 등 국내여행이 많은 한국으로의 유입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정부 방역당국이 초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설 연휴를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많아지는 시기를 맞았다.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제2의 메르스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돼지콜레라)과 국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과 예방, 대응에 힘써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 WHO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폐렴으로 중국에서는 4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61세 남성이 숨졌다.
중국發 원인을 시작은 후배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집단 발병한 이후,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같은 증상의 환자가 확인되면서 불안이 커졌다. 중국 국적의 한국 거주 36세 여성이 중국을 다녀오면서 감염된 것이다.
다행히 감염자는 이 질병이 신고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조처를 한 덕분에 격리와 치료를 받았다. 정부 방역당국은 일단은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과 WHO의 발표에 따라 위기 단계는 ‘관심’으로 유지하고, 검역 강화 등 예방관리대책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국내발병환자에 대해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 검사에 주력하는 한편 출장 동반자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는 물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9종에 대한 검사(음성 판정) 외에 다른 8종의 병원체에 대한 검사도 실시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일로 중국에서는 2002년과 2003년 대륙을 휩쓸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대륙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사스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사례가 있다. 메르스의 감염으로 2015년 한국은 초비상사태를 겪었다. 국내 최고의 대형병원중 한 곳의 방역망이 뚫렸고, 이 질환으로 모두 1만6752명이 격리됐다.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8명이 사망하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메르스 발병 당시 우리나라의 대책은 상당히 허술해, 이같은 대응이 확산과 심각성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체육대회·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확진 환자 발생 15일만에 대통령 주재 ‘메르스 회의’가 열렸을 때도 감염자가 나온 병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정부의 대응도 소극적이었다. 이는 결국 당시 평택의 한 시민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사해 공개됐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대응 체계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드러났다.
당시의 허술했던 대응을 교훈 삼아 조금이라도 문제 우려가 있는 이번 질환은 물론 유사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산을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 신종 폐렴 뿐만이 아니라 가축의 경우 치사율 100%의 돼지콜레라로 알려진 바이러스가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진입한 것, 또 사람의 경우 독감이 유행하는 등 겨울철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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