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호 영입인사로 영입하려다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다시 인터넷 댓글창은 물론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박 전 대장은 4일 오전 63빌딩 별관3층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갑질을 폭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향해 "인권을 위해 하는 것이냐, 정치목적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비난하고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박 전 대장은 "군대에 안 갔다 온 사람이 군을 무력화시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임 소장의 병역 미필에 대해 지적하면서 ”여기에 동조하는 정치인도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렇게 됐기 때문에 민병대가 된 것이다. 각성해야 한다"고 내 쏘았다.
이는 앞서 군인권센터가 당번병 출신들 고발을 공개하고, 박 전 대장과 부인을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즉 이 같은 군인권센터의 고발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했으므로 자신은 억울하다는 항변이 담긴 것이며, 이에 박 전 대장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발을 해놓은 상태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같은 박 전 대장의 발언이 실린 기사 한꼭지에만 “갑질대장 삼청교육대 가야것다.” “갑질이 아니라 그냥 관행이고 습관이고 당연한 생활이었던거야 그러니 뭐가 잘못된 건지를 모르고 이 시대에 삼청교육대를 씨부리고 있지” 등이 다수다. 이보다 더한 비난성 댓글들, 특히 댓글의 댓글을 포함 1만여 개를 넘기고 있다.
이중에는 특히 “황 대표님 고맙습니다. 이런 훌륭한 인재를 더 많이 발굴하여 민주당 총선 승리를 견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비꼬는 댓글도 무수히 많다.
그리고 이 외의 다른 기서는 물론, 이런 기사들을 링크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페이지 또한 무수한 비난성 댓글과 비꼬는 내용의 댓글들이 넘쳐, 황 대표의 영입 고집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0월 9일 임태훈 소장은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에 불복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불기소이유서의 내용을 토대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에 대한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은 “갑질은 지휘관의 직무에 속하지 않음으로 직권남용권리방해행사가 성립하지 않는다”거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충분히 가혹하게 부과되지 않았으니 가혹행위라 볼 수 없다” 또는 “일부 인원이 괜찮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갑질이라 고 볼 수 없다” 등이었으므로 항고를 통해 갑질도 죄라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박 전 대장은 이날 이 같은 군인권센터 임 소장에게 독한 날을 세운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전두환 독재정권 때 있었던 삼청교육대를 언급하는 망발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결국 박 전 대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찬주)이 분은 전두환 시대나 어울리는 분”이라며 “지금시대에는 부적절하다”고 촌평을 내렸다.
그리고 특히 홍 전 대표는 박 전 대장을 영입하려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5공 공안검사출신’이라고 언급하면서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일격했다.
그러나 이날 이 같은 막말로 다시 구설수에 오른 박 전 대장은 자신은 비례대표에 관심이 없다면서 영입되어 출마한다면 자신의 고향인 청남 천안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그는 이날 "인재영입에 포함됐었다고 비례대표에 목숨 건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에 전혀 생각없다. 저 아니어도 (비례대표는)누구라도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제 고향 천안을로 가든지, 떠나지 말고 하자는 사람 많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강조, 천안출마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토하는 당 최고위원들의 논리인 ‘공관병 갑질’에 대해선 "적폐청산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이날 "갑질이란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다"며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군인권센터는 제가 거쳐간 공관병들을 상대로 장기간 뒷조사를 진행했고, 특히 공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간에 떠난 병사들을 중점적으로 접촉했다. 침소봉대해서 무차별적으로 뿌려댔다"며 "지금까지 의혹으로 제기돼 국민 공분을 일으켰던 사안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뭐 하나 혐의가 나온 게 없다"고 극구 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