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교육서 北과의 평화와 번영만 강조?
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11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작성한 예비군 정신교육 훈련교재 내용 중 노골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의 전력과 위험성을 축소시킨 사실을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 임기 중에 제작된, 예비군 대적관(對敵觀) 교육자료에는 북한의 전력과 위험성, 핵·미사일 전력설명을 비롯해 우리의 대책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반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제작된 예비군 교육 자료에는 이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2019년 1월에 제작된 자료에서는 ‘평화와 번영’을 강조하며 文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으로 대체하고 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은 6.25전쟁을 치룬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 유일한 휴전국가”라면서“예비군은 정치상황과는 별개로 만약에 있을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국가 예산을 들여 훈련하고 있는 정예군”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軍에서 강조하듯, 전투력 증강을 목표로 하는 예비군 교육 자료라면 적(敵)의 실상을 제대로 설명하고 예비군 교육생으로 하여금 전의를 불태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올바른 교육자료”라면서“북한과의 관계를 눈치 본 나머지 대적관 교육에서 조차 적의 대장과 우리 대통령이 악수하며, 평화와 번영을 강조한다면 제대로 된 교육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예비군교재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라는 격언처럼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닥친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 국군과 예비군의 존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대비를 하는 것이니 만큼, 훈련자료를 심층 분석하여 불필요한 부분들은 반드시 개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