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 국군의날 기념행사 국방부, 1일 대구 공군기지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 최신예 전력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이와 함께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동해와 서해, 남해로 비상출격해 영토 수호 의지를 과시했다.
국방부는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에게 '강한 국군'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과 올해 '공군 창설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대구 공군기지에서 진행했다.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성남 서울공항(특수임무비행단)에서 한 적은 있지만, 전투비행단에서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공군기지는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기지로 한반도 영공 전역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핵심 작전기지로 평가된다. .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첫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을 타고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 도착해 국산 헬기 안정성과 국내 방위사업 우수성을 과시했다. 대통령이 공식행사에서 수리온을 타고 입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장비 사열을 마친 문 대통령이 활주로 가운데 마련된 중앙 무대로 입장하자 제병지휘부와 더불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 통합기수단, 군악대,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 등 1300여 명의 병력이 경례를 했다.
이와 동시에 영공 수호 임무를 명령받고 비상출격 대기 중이던 F-15K 전투기 4대가 힘차게 활주로를 날아올랐다. F-15K 전투기 4대 가운데 2대는 동해 독도, 1대는 남해 마라도, 1대는 서해 직도 방면을 향해 비행했다.
먼저 관제센터 관제사가 독도를 향한 F-15K 1번기와 교신했다. 1번기 조종사는 이에 "동해, 독도 서남방 50마일(NM·노티컬 마일) 전 카디즈 상공, 미식별 항적 없음, 영공방위 이상 무"라고 응답했다. F-15K 조종사와 관제사 교신 장면은 행사장 대형 전광판과 TV 등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국군의 날 기념식 시작과 함께 동해와 서해, 남해로 비상 출격했던 F-15K 전투기 편대의 복귀 신고였다.
공중분열이 끝나자 영공 수호 임무를 마친 F-15K 전투기가 순차적으로 활주로로 복귀해 뜨거운 엔진 열기를 내뿜으며 행사장 중앙 무대로 들어섰다.
전투기 캐노피(조종석을 덮는 투명 덮개)가 열리고 조종사들이 차례로 내리자 전투기 정비사가 그 뒤를 따라 정렬하고, 활주로에 도열한 1300여 명의 병력과 함께 대통령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 기념식을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더욱 강력한 힘만이 국가안보는 물론 동북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튼튼한 국방력을 통해 평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변함없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