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文 대통령 지지도 2주 연속 하락
바른미래당은 25일 “조국 후보자의 입장문을 보며 국민들은 역겨움을 느낀다”며 “그동안 그가 보여 온 말이나 행동과 그의 ‘진짜 삶’이 완전히 정반대였다는 데서, 국민들은 위선과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느끼고 있고 이제 그가 ‘정의’라는 말을 뱉으면, 역겹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국 호부는 입장문의 서론에서 또 ‘촛불혁명’ 운운하며 공정, 꿈, 이상, 민주주의, 정의, 인권, 개혁 등 결코 더럽힐 수 없는 고귀한 단어들을 더럽히고 있다며 그가 진정 반성하고 가책을 느낀다면 어떻게 그의 ‘진짜 얼굴’을 포장하였던 ‘가짜 말’들을 이 순간에도 이처럼 거창하게 또 나열할 수 있는가 국민들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는 촛불혁명 후 이제야 ‘높은 도덕을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처럼 말하는데 조 후보자의 문제는 그전에도, 그 한참 전에 비추어도 잘못된 것이고, 많은 후보들이 조 후보자보다 작디작은 문제로 숱하게 사퇴하고 낙마했다”며 “그들은 버티지 못해서 또는 조 후보자보다 모자라서가 아니라 양심이 있었기 때문이고 국민 앞에 겸허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하는데 이 대목에서 국민들은 반성이 아니라 도리어 ‘약을 올리는 것이냐’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 이전에 교수직부터 먼저 사퇴함이 마땅하다”며 “‘교도소’ 가야 할 사람이 끝까지 ‘법무부 장관’을 하겠다고 하고, 끝까지 대통령이 밀어주는 이게 나라인가, 이게 촛불혁명으로 세운 나라다운 나라인가 국민들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상처를 쌓지 말기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조 후보자가 아니라 대통령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文 대통령, 긍정 46.2%, 부정 50.4%.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9~23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8,44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2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8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8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2%p 내린 46.2%(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19.8%)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p 오른 50.4%(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고,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0%p) 밖인 4.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3.4%.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22일까지 나흘 연속 내렸다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23일에는 소폭 반등, 회복세로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30대, 20대, 40대, 여성과 남성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