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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도시 대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기사승인 2019.08.10  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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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뜨겁게 출발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한민국 오페라 중심도시 대구에서 또 한 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펼쳐진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2019년 8월 8일(목) 오전 11시, 대구 노보텔 버건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이 자리에는 배선주 대표, 최상무 예술감독 등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물론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 김호섭 국장, 이상민 문화콘텐츠과장 등 주최 측과 함께, 폐막작 <운명의 힘> 연출자인 광주시립오페라단 정갑균 예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특히 폐막작 <운명의 힘>에서 각각 레오노라와 알바로 역을 맡아 무대에 설 예정인 소프라노 이화영과 테너 이병삼이 이날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연주해 축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더하게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의 큰 주제를 ‘오페라와 인간’으로 잡고, 여기에 ‘운명(運命)’이라는 부제를 더함으로써 작게는 개인에게, 크게는 국가를 향해 거세게 다가오는 운명의 힘과 의미를 오페라를 통해 고찰하는 계기로 마련하였다. 

특히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축제의 프로그램 구성은 물론 공식 포스터를 통하여 그 의미를 더하게 되었다. 이번 축제의 메인포스터는 미색의 배경 위에 먹으로 써내려간 한글타이틀이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부각된다. 우리에게는 친숙하되, 외국인 관객들에게는 깊은 한국적 정취를 선사하는 포스터로 탄생한 것. 특히 하단에 상형문자로 만들어진 축제의 부제 ‘운명(運命)’을 붉게 새겨 넣어 눈길을 끈다. ‘운(運)’은 전차의 수레바퀴 모양으로 표현하고, ‘명(命)’은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받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이는 각 오페라 작품 속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마주할 운명을 나타낸 것이다.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은 올해 축제의 구성에 있어 가장 포인트를 둔 것은‘외연의 확대’라고 강조하였다. 

"지난해까지 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며 내실을 다져왔다면,올해는 국내외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축제 메인오페라의 경우 개막작을 제외한 3개 작품을 각각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합작 진행하였으며, 역시 각각 베를린(‘라 론디네’ 2월 20, 23일)과 서울(‘오페라 1945’ 9월 27~28일), 광주(‘운명의 힘’ 9월 27~28일)에서 공연합니다. 소극장오페라 역시 공모를 통하여 라모아트컴퍼니, 루체테음악극연구소, 원주오페라단, 꿈더함예술인협동조합과 합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축제 공식 참가작품은 아니지만 9월 20일과 22일, 이탈리아 앙코나극장에서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리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극장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연대감을 보여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앙코나극장과 공동으로 무대 및 의상 등을 제작하고, 이탈리아 공연 후 12월 대구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작품에는 지역 출신 테너 권재희 씨가 주역 출연한다.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은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다. 가장 이탈리아적인 양식인 이른바 ‘벨칸토 오페라’의 명작이자 벨칸토 오페라의 모든 것이다(음악평론가 유윤종). 벨칸토는 '아름다운(bel) 노래(canto)‘라는 뜻으로, 성악가의 기량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특징적인 구성은 메인오페라 공연에 앞서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만35세 이하 전 세계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국제콩쿠르이자 실질적인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 마켓’으로, 총 15개국 92명의 지원자는 이번 콩쿠르를 위하여 비디오심사 및 유럽(오스트리아 빈 / 독일 베를린)과 아시아(대구) 지역 예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8개국 출신의 실력파 성악가 20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본선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8월 28일과 29일 본선은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피아노 반주로, 8월 31일 마지막 본선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디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지휘자 코차르 발레즈의 지휘 아래 디오오케스트라와 함께 진행되는 마지막 본선에서 참가자들은 기존 무대에서 활약해 온 프로성악가들과 짝을 이루어 듀엣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3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며 이들에게는 각각 1천만 원, 5백만 원, 3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러나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의 독보적인 부분은 입상여부와 관계없이 각 심사위원들이 본선 진출자들을 각 극장의 시즌 오페라 주·조역, 또는 단역으로 캐스팅해가는 데 있다. 그래서 이번 콩쿠르가 ‘아티스트 마켓’의 역할을 하는 것. 현재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하여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 ․ 드레스덴 젬퍼오퍼 ․ 쾰른 오페라하우스 ․ 본 극장, 오스트리아의 빈 슈타츠오퍼 ․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 미국 LA 오페라극장까지 세계 오페라계 주류를 이루는 최고의 극장들이 연대하여 실력 있는 오페라 스타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에서,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메인오페라 4개 작품이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무대로 한다면, 소극장오페라 4개 작품은 각각 웃는얼굴아트센터(달서구), 서구문화회관(서구), 청라언덕 선교사 챔니스주택(중구),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북구)에서 공연함으로써 대구 어느 곳에서도 가깝게 다가올 수 있도록 지리적인 거리감을 줄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광장오페라이다.  ‘광장 오페라’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1막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작은 마을을 실제 광장에 재현해 공연을 펼침으로써 관객들이 작품 속에 직접 들어와 실감나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 9월 14일과 15일, 주말을 맞아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에서, 그리고 10월 3일에는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그 출발을 앞당겨 8월부터 시작하며, 이미 그 이전에 축제를 알리고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특별행사들이 진행되어왔다. 대구미술관에서 오페라 토크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동대구역이나 중앙로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밀집하는 지역에서 프레콘서트를 펼치고, 오페라를 배우고 싶어 하는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프로그램인 오페라산책도 펼쳐왔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 프로그램들로 축제를 다채롭게 하였으며, 오는 9월27일 저녁 7시에는 수성못 수상무대에서 대규모 관객들을 위한 수상음악회도 무료로 펼칠 예정이다. 이날 오페라 수상음악회는 이경구가 지휘하는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단장 김미혜)와 유명 출연진들이 대중적인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장현준 기자 news@yangpa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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