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현대사회 생활에 필수인 스마트폰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금융 방면으로도 큰 영향을 주며 굳이 은행을 찾아야 할 일도 줄어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다양해지는 여러 기술들로 인해 사회가 편리하고 빨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 지점들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은행들은 오프라인 지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물이나 직원 등으로 인해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오프라인 지점은 고객들이 점차 디지털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더더욱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적으로 3백여 곳의 은행 지점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 때문이다. 은행을 직접 찾는 고객이 줄고,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지점을 축소하거나 통폐합하는 것은 경영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다.
은행 지점 폐쇄뿐만 아니라 현금자동인출기도 4년 동안 1만 대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등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까지 발전한 금융거래에 어두운 취약계층이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상담이 어려워, 오프라인 지점 역시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금융기관 측 역시 계속해서 모든 지점을 운영하기란 어렵다.
금융위는 은행 지점 폐쇄 시 최소 2개월 전부터 2회 이상 고객에게 사전 고지할 것을 권고했고, 금감원도 폐쇄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이라는 문제 제기에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고령층은 현대 사회 생활에 필수격이 된 스마트폰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네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고령층에게는 지점이 폐쇄되면서 멀리 떨어진 다른 곳으로까지 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또한 은행 창구에서 직접 직원에게 상세한 설명,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특히 금융관련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인증 과정이 복잡한 경우가 많다. 고령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많을 정도로 메뉴가 많기도 하다.
통장 내역을 확인하는 데에도 작은 글씨로 복잡하게 설정된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는 과정이 고령층에게는 난관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어플리케이션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환전 시 이득 등의 혜택에서도 멀어진다.
이처럼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고령층에게 은행 지점 폐쇄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큰 불편이다. 하지만 발전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PC와 스마트폰 조작법, 모바일뱅킹 이용법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이 때문에 고령층이 독학하기 힘든 분야인 만큼 지자체에서 나서 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주민센터나 금융기관 등은 지자체와 협력해 이를 지원해야 한다.
은행에서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이용법을 교육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하고, 고령층 고객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선을 하는 것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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