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작가이자 음식 칼럼니스트로서 여행사 베스트레블 대표이사인 주영욱 씨가 필리핀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주 씨의 시신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아침.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20km쯤 떨어진 안티폴로시의 길가에서 양손이 묶인 채로 머리엔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시신 발견 후 애초 신분증이 없어 신원파악에 애를 먹었으나 부검과정에서 찾은 호텔 객실 열쇠로 주 씨의 신분을 확인했다. 즉 주 씨가 소지한 호텔 객실 열쇠는 시신 발견 지점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곳으로서 그 주 씨가 묵었던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사흘 전 현지 공관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달 받은 우리 경찰은 현지에 조사팀을 급파, 현지에서 수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찰은 주 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날 저녁, 혼자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주 씨의 휴대전화를 찾지 못해 이후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故 주영욱 씨 피살과 관련 주 필리핀대사관은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담당영사 및 코리안 데스크를 현장에 파견해 사건의 실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주 필리핀 대사관에는 한국인 사건 전담 경찰관으로 코리안 데스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필리핀 경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필리핀에 상주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강력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지난 2010년 10월 외교부가 필리핀 마닐라에 처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이번 사건의 조사 진행경과에 대해 "경찰청에서 파견한 공조수사팀 3명은 19일 현지에 도착해 3명의 코리안데스크 및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시신 발견지역 인근과 투숙호텔의 CCTV 확인, 시신 부검결과 확인 등 추가 증거수집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필리핀대사관은 현지에 입국해 있는 사고자 가족에 대한 위무, 장례절차 지원, 경찰서 방문 동행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본부 및 주필리핀대사관은 범인검거 등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우리 경찰청 및 필리핀 경찰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주영욱 씨는 마케팅 리서치 전문가로 글로벌 리서치 기업의 한국법인 CEO을 역임했으며, 멘사코리아 회장, 고려대 경영대학원 MBA 교우회 부회장,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나. 여행작가, 맛칼럼리스트로 활약하며 직접 베스트레블이란 여행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