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성장 핏대 올리던 이들, 용서할 수 있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수출 증가율이 석달 연속 ‘마이너스(-)’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을 때도, 저소득층 소득이 사상 최대로 감소하고 소득양극화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닫은 소득분배 지표가 나왔을 때도, 같은 말을 했다.
이언주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하성 실장은 지난해 여름 ‘정부 대책이 시행되는 연말이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하반기 경제 성장률은 2% 중후반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2일 ‘현재 한국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대내외 여건을 봐도 하반기 경제가 나아지는 양상’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6개월씩 매 맞는 시기를 늦추더니, 번갈아 가며 나아진다 나아진다 하면서 집권 말기까지 연장하려나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을 그렇게 핏대 올리며 옹호하던 장하성 실장의 국정농단은 용서 불가”라며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통받았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그런 사람을 다시 중국대사로 보내 중하게 처우하는 걸 보면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은 이들을, 문재인 정권을 용서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민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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