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구본환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60)이 내정된 가운데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공항은 국토부 퇴직관료의 놀이터가 아니다’며 발끈하고 나선것.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 유수의 공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 도약을 앞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또 다시 국토부 퇴직관료가 내정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전문가인 구본환 사장 내정자는 항공정책실장 재직시 진에어 사태와 제주 제2공항 설립문제 책임을 지고 1년의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바 있다"면서 "많은 국민틀이 7천여만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공항 수장에 非항공전문가이자 역량과 소통 부족으로 물러난 국토부 퇴직관료가 내정된 것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계속해서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투명하고 공정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4단계 건설, 해외사업 진출 왁대, 셰계 최고의 허브공항 도약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사장 내정자가 국민의 안전과 인천공항의 미래 그리고 공사 조직을 위하여 임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셰계 최고공항 건설을 위하여 함께할 준비가 되지 못했다면 본인 스스로 사장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동조합은 이 같이 말한 후 타협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즉 “우리 노동조합은 사장 내정자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에서 전달한 질의에 대한 내정자의 답변을 본 후 적격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구본환 내정자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 밝힌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국정철학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본환 전 정책실장은 지난 5일 인천공항공사 주주총회를 거쳐 제8대 사장에 내정됐다.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