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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고성산불 재난과 안아무인 논란...

기사승인 2019.04.06  0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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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재난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안보실장을 상대로 현안질의 논란 자체가 부끄럽다

지난 4일 저녁, 강원도는 국가 재난 수준의 산불이 고성 강릉 인제 등에서 순차적으로 발생, 소방당국이 손을 쓸 수 없도록 했다.

특히 전날부터 기상청에 의해 예보된 태풍급 강풍이 이 지역에 불고 있는데다 이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는 이 불을 사람의 힘으로 제압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갔다.

▲ 페이스북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현장에서 보내 온 고성 산불 모습

그런데 이 같은 국가적 재난이 벌어진 시각에 국회는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 사람들을 닥달하고 있었다. 특히 국가 재난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 안보실장을 상대로 현안질의 중이었다.

국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 시각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이 상황을 설명하고 안보실장을 위기관리센터로 보내자고 요구했으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의용 안보실장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계속했다고 한다.

이 시간 이미 산불은 산불이 아니라 속초시내 도심을 집어삼키는 무서운 화마가 되어 시민들이 집을 버리고 대피소로 대피하는 상황이었다. 국회에 붙들려 있는 정 실장은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풀어 줘 밤 10시 30분이 넘어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 상황을 보며 나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세월호는 오전 8시 50분 경 이미 반은 넘어진 상태로 전파를 타고 전국의 안방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을 장악하고 있었다. 방송국들이 긴급히 특별재난방송을 생방송으로 실시, 전국에 세월호 상황을 중계했기 때문이다. 그 중계 자막에는 대통령 지시에 의한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이 벌어지고 있음도 알렸다.

그러나 실상 그 자막은 거짓이었다. 대통령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 채 있었으며 안보실장은 이런 대통령에게 인편으로 전화로 보고했다고 하지만 그런 보고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이 되었는지는 그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 그런 거짓이 국민들을 속이는 시간동안 배는 점점 기울어져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물속으로 완전히 들어갔다. 그 배 안에는 물경 300여 명의 인명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때 물속으로 들어간 인명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당시의 청와대 상황이나 국가위기관리센터의 상황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진 바 없다.

이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자고 진상조사위를 꾸렸으나 1차는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들의 방해(?)로 끝내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하지 못하고, 현재 다시 2차 조사위를 꾸렸지만 지금도 자유한국당계 조사위원들의 비협조로 조사위가 원할히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4월 4일, 강원도에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산불이 일어났다,

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세월호 재난에 미치지 못하지만 재산피해는 세월호는 비교할 수조차 없으며, 아직 관계당국이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5일 오후 현재도 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소방당국은 물론 민관군이 모두 이 불의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산불 상황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양대정당 원내대표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은 지금 정의용 실장의 국회 체류를 두고 네 탓 공방이 한창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일단 화재발생은 4일 오후 7시 30분 경...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그 시간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강원도 산지에서 불이 났다면 이 불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고산지 산불은 소방헬기의 진화가 아니면 진화작업이 힘들다는 것도 모두들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불은 소방헬기가 뜰 수 없는 밤에 일어났다.

그렇다면 관계당국은 신속한 대책을 마련, 이 불이 민가 쪽으로 올 수 없는 대비를 해야 했다. 이 최종 컨트롤타워가 청와대 안보실장이다. 하지만 안보실장은 국회에 붙들려 있었다. 시시각각 휴대폰으로 상황의 심각성이 보고되고 있었을 것이며 정 실장과 청와대 직원들은 운영위원장에게 설명을 했을 것이다. 이에 운영위원장은 야당에 양해를 구했다. 그런데 야당은 ‘조금만 더’를 외쳤다.

이게 문제가 되자 나경원 대표는 상황을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국가재난을 정쟁에 이용하려 한다고 되려 여당을 비난한다. 언론들의 비난에 “회의에 집중하느라 산불을 알지 못했다"며 홍영표 위원장이 상황설명을 안 해주어서 몰랐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도 있다.

▲ 페이스북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 준 화재현장의 모습

나는 이 상황을 두고 이들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예기치 않은 불로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 앉게 된 사람들, 심지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은 타고 온 버스가 불에 타는 상황을 목격할 정도로 급박함을 겪었다. 그 버스 안에서 무려 29명이 급하게 대피, 목숨을 건졌다는 소식은 세월호를 연상케 한다.

세월호 사고 당시 배가 완전히 침몰한 7시간 뒤에 위기관리센터에 나타난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구조가 힘듭니까?”라는 엉뚱한 질문을 하므로 ‘세월호 7시간’이란 의혹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뒤늦게 ‘몰랐다’ ‘알려주지 않은 홍영표 잘못이다’ ‘재난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점이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

따라서 나는 나 원내대표든 누구든 정치인들이 ‘네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시인하고 재난 복구에 전 국민이 전력을 쏟을 때 찬물이나 끼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권한다.

이강문 대기자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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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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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민 2019-04-06 19:47:44

    지금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한 지원과,
    산불진화를 위해 열심히 수고한 분들을 격려해줄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방청장의 탁월한 리드쉽과 이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시며
    소임을 다하시느라 수고하신 소방공무원들과 산림청 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군인 시·군 공무원, 경찰 등 산불 진화에 투입되어 수고하신분들의
    아름다움을 칭찬해도 부족한 힘을 책임회피와 전가에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삭제

    • 김국민 2019-04-06 19:29:00

      제발 국민들을 먼저 생각합시다. 정치인들이 관용을 보여 주셔야지.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어찌 남 탓만 하며 국민을 분열 시키십니까?
      다들 어른이라 생각하고 국회로 모셨으니
      어른다운 풍모로 국민들을 위하여 희생하십시오.
      국민들은 표현하지 않지만 다 압니다.
      순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찍었지만 누가 참으로 백성을 위하는지 말입니다.
      국민의 순간적인 이익을 위한 외침보다, 내면의 갈망하는 외침에 귀를 기우려주세요.삭제

      • 김국민 2019-04-06 19:25:04

        그리고 이 정부는 세월호 사태나 각종 재난 이후
        국가위기관리체계를 간단명료하게 편성해서
        즉각적인 위기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마치 산불의 확산이 정실장의 부재와 이를 지속시킨
        야당의 생각 없이 물고 늘어지는 질의로 인한 것이라 말한다는 것은
        진정 현 정부의 무능과 청와대로 향한 권력의 쏠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리와 행안부 장관은 무엇을 하는 분이며,
        각지자체의 장은 또 무엇을 하시며, 소방청장은 무엇을 하시는 분들이기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없어 산불을 키웠다는 것인지요.삭제

        • 김국민 2019-04-06 19:21:11

          그리고 정회 때 정실장이 산불 사태의 위급성과
          자신이 최종 컨트롤타워임을 분명하게 인식했다면
          1차장을 보내기보다는 자신이 야당의원들에게
          사태의 위급성을 통보하고 떠났으면 될 일을(선조취 후보고라도) ...?
          이것은 명백하게 자한당에게 고개한번 숙이지 못하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의 안위를 뒤로하고 남아있었다는 것이거나,
          아니면 실상 말과는 다르게 산불사태를 심각성을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삭제

          • 김국민 2019-04-06 19:19:21

            자신들 당의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할 때는 국회 파행도 잘 하더니만
            정작 국가위기상황에 야당이 듣지 않고 고집부렸다고 책임전가를 하다니
            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한 회의 장이라는 것은 최종 책임자임을 뜻하는 것인데
            산불 사태의 위급성을 알았다면
            자한당의 욕을 먹더라도 회의 속회하지 않거나,
            속회 즉시 단호하게 산불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처를 했어야하지요.삭제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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