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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한국의 과소비 문화와 자동차 교체주기의 문제점.

기사승인 2019.03.17  13: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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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과당 경쟁이 빠른 교체주기에 큰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

▲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대도시의 시민들은 밤과 낯으로 주차전쟁에 내몰리고 가까운 중고차 매장에는 마치 신 차처럼 깨끗하고 누적 거리도 짧은 차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연식과 누적 거리, 관리 상태와 옵션 등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가격으로 판매가가 등록돼 있다.

갈수록 한국의 소비문화로 자가용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차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단순히 자동차의 누적 주행 거리와 연식만 보더라도 그렇다.

관련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폐차 연령은 약 10년, 누적 거리는 약 20만 킬로다. 또한 한국인의 평균적인 차량 교체주기는 불과 3~4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소비문화에 흥청망청 차량을 '빨리빨리' 바꾸려고 하는 것일까?

이는 한국 사람들의 모든 소비 패턴과 연관이 있다. 비슷한 사례로, 한국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단말기를 교체한다는 통계가 지난 14년도에 있었다. 이 교체 주기는 이후 단통법의 여부와 단말기 자체의 가격 상승 등으로 조금 늘어났으나, 여전히 세계적으로는 짧은 기간에 속한다.

메이크 자동차 회사는 당연히 자동차를 누적 거리 일이십만 킬로를 목표로 두고 차량을 생산해 만들지는 않는다. 소위 올드 카 마니아들로 불리는 사람들은 뛰어난 관리로, 그보다 몇 배씩 되는 누적 거리와 몇 십 년씩 되는 연식의 자동차도 이용하고 있다.

물론 이는 소비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새것을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지난 물건을 옛날 물건 취급하는 분위기는 기업들의 장사 수단에서도 비롯된다. 휴대전화의 경우, 이통통신 회사들의 과당경쟁이 빠른 교체주기에 큰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되며, 관련 회사들이 경쟁업체에서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 새 단말기를 미끼로 내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쏘나타', '아반떼', '코란도' 등은 오래전부터 같은 이름을 사용하며 새로운 버전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동차들은 외부 디자인만 봤을 때,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디자인의 변화가 크다. 기존의 2010 A라는 이름의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B가 있다고 하자. 하지만 2년 뒤에 2012 A라는 신 차량이 시장에 나왔다.

두 자동차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디자인에서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로 B는 2년 만에 '구식' 디자인의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된다. 이런 일이 흔한 사회에서, 한국 사람들의 차량 교체 주기가 짧은 것은 이해가 간다.

유럽 등의 '명품 외제차'로 평가받는 자동차 브랜드들 중에는 대부분 전통을 내세워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대표적으로 BMW 사의 미니는 세월을 거치며 회사가 바뀌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으나 그 이름을 여전히 사용한다.

그와 동시에, 미니의 아이덴티티인 디자인 요소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또 한국에서의 일명 '짚차'로 불리는 Jeep 차량들 역시 긴 세월 동안 그릴 등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고수해, 누구나 해당 차량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 것에 대한 애착을 잘 갖지 못하는 것은 이 같은 기업의 탓도 있다. 이것이 한국 기업들의 전략이라면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무조건 물건을 빨리 갈아치우게 만드는 데에는 국가적 개인적 경제에 문제가 있다.

기업의 이미지와 전통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빨리빨리'보다는 기업만의 오리지널 이미지와 디자인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강문 주필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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