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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한 젊은이에 놀아난 두 늙은이

기사승인 2019.02.28  15: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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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언제까지 김정은을 짝사랑하고 북한에 매달리기가 그칠 것인가?

이해관계란 것이 무섭기는 하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원래 장사꾼의 기질로 칠십 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베트남 북미회담에서 처음부터 젊은이의 작전(쇼)에 넘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내내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거듭거듭 했다.

이는 아마도 비핵화를 좀 더 오래 끌고 가서 회담을 극대화시켜 재선(再選)의 노림수를 쓰고 있는 것 같다. 트럼프는 상당히 계산적이다. 일본의 아베 수상의 입에서 ‘노벨평화상’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상술(商術)을 썼으며, 당장 핵 폐기보다는 시간을 끌어서 쇼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뜻의 회담을 했다.

트럼프는 북.미 회담의 결과로 대충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을 회담의 결실로 가져갈 것을 큰 성과라고 했다. 아들뻘의 김정은에게 북한은 베트남을 능가할 수 있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엊그제 김정은이 베트남으로 가는 열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고 동생 김여정이 커다란 재떨이를 받쳐 들고 서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꽁초에 묻은 생체 정보 노출 방지를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리를 두고 많은 사람은 거기서 북한이 아직도 왕국임과 왕이 존재함을 확실히 보았다. 그런데 정부 자문위원인 전직 통일부장관은 "가다가 내려서 담배 피우는 게 상당히 인간적" "동생이 재떨이를 들고 있는 것도 자연스럽다"는 평을 내놨다.

김정은의 담배는 지난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화제가 됐다. 당시 김정은이 도보 다리 회동이나 만찬 때 공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그러자 청와대는 "애연가인 김정은이 연장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참은 것 아니겠냐"고 했다.

담배를 꺼내 물면 '인간적 면모'이고, 안 피우면 '고도의 절제력'이다. 그렇다면 과거 김정은이 임신부와 유치원생 앞에서 태연하게 담배 연기를 뿜어댄 것은 과연 어떻게 미화 포장할까.

66시간 열차 행군이라는 괴상한 행보를 두고 청와대 전 의전행정관은 "탁월한 선택과 판단" "역사에서의 사열" "두근거린다."고 했다. 한 친여 매체는 "66시간 열차 이동으로 '정상 국가'의 모습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사실 이쯤 되면 거의 아첨에 가깝다. 김정은이 무슨 행동을 해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우리 정부의 관료나 청와대 사람들의 최대의 아부다 아들뻘의 김정은에게 이 이상 아첨은 없다. 작년엔 아동 학대 논란을 빚는 북한 집단체조를 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한 지자체장, "북한 주민은 부러움 없이 살고 있다"는 여당 의원도 있었다.

▲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작금에 여권 인사들은 북한 정권과 "사랑에 빠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게 예뻐 보이는 것 같다. 핵 개발, 3대 세습, 인권 탄압도 다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콩깍지가 벗겨지면 과거 했던 말과 행동이 부끄럽고 창피해 이불을 걷어차기 마련이다.

남북 관계에서 때로 북한을 띄워줄 말도 필요하겠지만 정도가 있어야 한다. 하긴 미국 대통령도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니 할 말 다했다. 지금 우리정부는 북미회담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우선 북한의 경제제재가 풀리면 가장먼저 금강산 관광부터 개성공단 재개, 그리고 남북철도연결, 서울 평양 간 도로정비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지난 해 말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의 답방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결국 김정은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이 서울 답방은 무산되고 말았다.

만약에 거꾸로 문 대통령이 평양 또는 다른 북한지역을 방문 한다고 약속했으면 아마도 칼같이 약속을 지켰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가까운 시일 내에 답방’ 문 대통령의 ‘연내 답방’의 생각의 차이는 있었지만 누구도 김정은의 약속 불이행에 이의(異意)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미국의 트럼프, 한국의 문재인 두 노인네는 아들 같은 젊은 북한 지도자의 꼼수 같은 쇼에 말려들어 이래도 예뻐 보이고, 저래도 대견해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북미회담이 끝났다. 다음 할 일은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부가 김정은에게 밀어주고 보듬어 주는 일만 남았다.

핵이 문제가 아니다. 미국 트럼프도 경제제재를 어느 정도 풀어줬으니 한국은 날개 단 것처럼 김정은에게 경제봉사, 노력봉사의 기치를 더높이 들 것이다. 김정은은 친인척을 사살해도 지도력을 칭찬할 것이며,

담배를 피우던 수많은 젊은 여인들을 농락하던 역시 한국 지도부는 ‘남자로서 “능력 있다”고 극칭찬을 할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곳곳에서 김정은 바라기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는 김정은을 짝사랑하고 북한에 매달리기가 그칠 것인가?

이강문 주필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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