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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박근혜 옥중정치? 한국당 대표 홍준표 당선 미리 축하한다!

기사승인 2019.02.09  1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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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추경호·박대출·민경욱 등 10여명의 의원이 당내 친황계 인사로 분류된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인 2‧27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 지휘아래 차기 총선을 치른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당내 중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흥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당 중진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기회로 대권주자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에서는 악재인지는 몰라도 미국의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북미회담하는 날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겹치는 날이다.

그렇다 모든 언론은 북미회담에 쏠리고 트럼프와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및 국내 언론에 비친다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당초 예상보다 흥행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불편한 진실’에 연기하지 않으면 보이콧 하겠다는 소리도 높다.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 러시가 일어난 이유는 지난 1월17일 당 비상대책위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적용키로 결정하면서부터다. 이렇게 되면 차기 당 대표는 내년 4월에 치르는 총선의 공천권을 갖게 된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당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 문제가 지적되면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단일지도체제를 고집하면서 당 밖에서 시기를 관망하던 유력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결정했다.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진영마다 다양한 정치적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과연 이번 전당대회가 차기 대선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스럽다. 이번 전대는 원내와 원외 인사 격돌장인가, 전체적인 판세는 황교안 전 총리가 앞서고, 그 뒤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아직 ‘황교안 대세론’을 말하기는 이르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책임당원 70%+일반국민 30%’ 비율로 진행된다. 때문에 대중적 지명도도 중요하지만, 당내 조직력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황교안 측이 가장 우려하는 구도는 친 황교안 대 반 황교안의 대결구도이다.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지난달 31일 당 대표 경선 도전을 선언한 주호영 의원과 함께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정우택·김진태·안상수 의원 등과 ‘원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각 진영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쉽지는 않지만, 원내와 원외 구도로 나눠질 경우 이 카테고리에는 주호영·정우택·김진태·안상수·심재철 의원 등이 포함된다. 반대로 원외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보수여권은 친이(親 이명박)‧친박(親 박근혜)으로 구분됐다. 그러던 것이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범(凡) 친박계가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했다.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친이, 친박은 탈당파, 사수파로 바뀐 모습이다. 김무성 의원 등 과거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한 뒤 돌아온 인사들이 탈당파라면, 사수파는 분당 당시 당을 지킨 사람들이다.

이 프레임으로 당권주자들을 분류하면 탈당파는 오세훈, 주호영 의원이며 사수파는 정우택, 심재철, 김진태, 안상수 의원 등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경남지사로 있다, 뒤늦게 대선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예외 인사로 분류된다. 황교안 전 총리 역시 탈당, 사수파로 구분하기 힘들지만, 김진태 의원 등 사수파로부터 “박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어려웠을 때 도대체 뭘 했느냐”며 비판받고 있다.

정치적 부담만 놓고 보면, 탈당파와 비슷하다. 범친박계 VS 비박계의 리턴매치가 이루어지는 판국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내 최대 계파를 형성했던 친박계는 황교안 전 총리의 등장으로 분화되는 양상이다. 박완수·추경호·박대출·민경욱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이 당내 친황계 인사로 분류된다. 현재 황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은 범 친박 내에서도 진박(眞朴)으로 불리는 핵심 친박들이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던진 옥중메시지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면회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는 발언 등이다. 이는 곧 옥중의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를 원망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선거 구도에서 원톱인 황교안 전 총리가 친박을 업고 선두에 서있지만 유 변호사에 의해 정면으로 저격당하면서 그 내상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의 여왕이 이번에는 옥중에서 저주의 여왕으로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황교안 전 총리를 의식해 당내 주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27당내경선을 고집하고 있지만 이는 크게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었다는 사실을 한국당 사람들 모두가 망각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이번에 ‘썩어도 준치’라는 옛말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새길 것으로 예측된다. 또 그 반사적인 이익은 홍준표 전 대표가 챙길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을 미리 축하하는 이유다.

이강문 주필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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