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모 조합장 주유소 적자·민원 발생 문제 지적하며 “임마부터, 노인비하, 뒤져 등” 갑질 끝장 보여줘
경북 의성군 소재 한 농협의 조합장이 직원들에게 취중 상태로 폭언과 인격모독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전형적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농협 직원이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5시 38분 쯤 녹음한 음성녹취록에 따르면 권 모 조합장은 술에 취한 상태로 주유소 적자·민원 발생 문제를 지적하며, 직원들에게 일부 폭언을 내뱉으며 갑질의 행동 등을 일삼았다.
권 모 조합장은 해당 농협 한 직원에게“이 새X야, 니한테 욕한다, 니 왜 그따위로 일을 하고 앉았어”라며 폭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또 다른 직원에게 서울 출장 중인 직원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해 “세상에 조합장이 모르는 출장이 어디있나, 니는 뭐하고 앉았냐”고 따졌고, 해당 폭언을 들은 직원은 권 모 조합장에게 “자신 또한 전화로 서울 출장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하기 바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권 모 조합장은 S농협이 운영하는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근무태도를 지적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주유소의 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지, 일 하기 싫어?, 나하고 덤벼볼래 B 모 씨, 정신 똑바로 차려 XX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성명이 B씨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전화 그따구로 받지마, 니는 XX놈이 80넘은 노인네가 마치 전화받는 것 같다”며 노인을 비하하며, 폭언의 발언을 내었다.
간부로 추정되는 직원에게는 “이 자식아, 니가 소장이면, 소장 답게 행동하라며, 다음부터는 본부장이 자네에게 지시를 할 거야, 거기에 걸리면 너는 나한테 뒤져, 알어? 조합장 성격 알지? 어떻게 죽는지를..”라고 말해 갑질의 끝장을 들어내어 보이기도 했다.
권 모 조합장에게 문제의 폭언을 당한 직원 중엔 연령대가 높은 축에 속하는 50대 중·장년층 또한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했고, 권 모 조합장은 평소 해당 농협과 지역사회 안팎에선 술에만 취하면 수시로 안아무인적 폭언을 내뱉는 것으로 취재 결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