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치수대책과 이수관리 필요, 홍수와 가뭄을 비롯한 다양한 재해로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많은 피해를 안겨준다.
최근 기후변화로 한반도는 지역에 따라 극심한 가뭄과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물그릇을 늘려나가는 치수대책과 물그릇에 담긴 물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이수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을 수 있도록 '세계 물 협력' 취지에 맞는 범국가적 물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 물관리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물 사용량은 333ℓ로 아시아 국가 평균의 2배 수준이다. 이는 크고 작은 댐이 큰 물그릇 역할을 하는 다목적댐 등 수자원 관리 혜택으로 풍성한 수자원을 누려왔기 때문이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들과 같은 상습 물 부족 국가와 달리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왔으나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로 물의 소중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점차 희석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2012년 글로벌재해위험경감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35년간 세계적으로 재해 발생 사례를 살펴볼 때 최빈국에서의 발생건수는 전체의 약 9%에 지나지 않으나 사망자는 48%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개도국에서 물 분야 재해 경감을 위한 역량 강화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유엔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가 2015년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세계적으로 매년 2,5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에 이르며, 지진 해일을 포함하는 물 관련 재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의 약 90%를 차지한다.
인간은 하루도 물 없이는 살 수 없다. 마시고 씻고 청소하고. 늘 가까이 있어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 하지만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필수 요소중 하나다. 그러나 홍수와 가뭄을 비롯한 다양한 재해로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많은 피해를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물과 관련된 재해들은 그 발생 빈도와 규모가 더 잦아지고 커져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과 관련된 재해는 기후변화와 더불어 급속한 인구의 증가와 도시화로 자산 가치가 증가하고 재해 취약지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에 구조적·비구조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는 대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물론 미국과 일본 등과 같이 늘 재해에 대한 대비를 잘하고 있는 선진국에서도 자연재해는 예상을 뛰어넘은 규모로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는 태풍 쁘라삐룬으로 전국적으로 수십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20여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지난해 9월에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40명이 넘는 인명피해와 17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가 있다. 우리나라도 홍수예경보 구축, 통합수자원 관리와 유역 관리 등 다양한 ODA 사업을 통해 개도국에게 재해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주변 개도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엔에서도 재해 경감을 위해서는 첫째, 정치권을 비롯한 의사결정력이 있는 그룹의 적극적인 인식 제고와 참여 및 관련 거버넌스의 구축, 둘째, 관련 예산 투자를 5년 이내로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셋째, 재해 경감과 회복력 강화를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R&D와 국제적인 협력 방안 수립 등이 총체적으로 접합돼야 한다고 했다.
인간의 생명 유지와 함께 삶의 질과 수명을 높여주는 우리생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물이다. 사회와 경제의 성장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자원이기도 하지만 홍수, 가뭄,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칼날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정부는 물 관리 일원화를 통해 환경부에서 수량과 수질의 통합 관리를 시작했고 물 관리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과 물 관련 재해 경감을 위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물-재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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