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오는 2월 실시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제2의 박근혜”라며 “국정농단의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 논란에 대해 “한국당은 사법기관, 재판장이 아닌 정치정당이기 때문에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방향으로 결정 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즉 그는 이날 “황 전 총리는 제2의 박근혜로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분인데 대국민 사과와 처절한 반성 없이 출마하는 것이 잘못”이라면서 “그러나 황 전 총리가 출마하면 지금 한국당 내에서는 친박이 많기 때문에 당선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황 전 총리의 당선으로 자유한국당의 내부분열을 말했다. 그는 “(황 전 총리가 대표로 당선되면) 사분오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국당 내부가 양분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 외에도 이날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에서 대통령의 일정을 분석하고 ‘혼밥 대통령, 방콕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 헐뜯기, 발목잡기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자신들처럼 산적한 현안을 팽겨 치고 국회를 버리고 일도 안하면서 그러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2차 정상회담을 앞둔 북미관계에 대해 박 의원은 “문재인대통령께서 연두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ICBM을 폐기하면 미국도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말씀과 그 후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의 가장 큰 목표는 미국인의 안전’이라고 한 것은 결국 ICBM 폐기와 관련해 남북미 간에 어느 정도 합의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2차 북미정상회담도 진행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는 “여기에 북한이 언급한 영변 핵 시설에 대해서 전문가를 초청해 사찰을 받고 폐기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본토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ICBM은 물론 중동 등으로의 핵 수출, 핵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들에 대해 미국은 경제 제재 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 제재 완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문제도 언급했다. 즉 목포 구시가지 도시재생사업을 놓고 자신을 비판하는 손혜원 의원에 대해 “(손 의원 사건은)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일부 야당 의원까지 거론되는 이해충돌 방지 문제도 같이 밝혀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사건에 더 이상 섞이지 마라, 싸우지 마라‘고 하는 것이 목포시민과 국민들의 충고이기 때문에 저는 이를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도시재생사업과 문화재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목포 발전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이 사업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