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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원로 큰스님들, 아바타 당선자 인준 거부해야”

기사승인 2018.09.29  0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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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원행 스님

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에 단독 후보로 나선 원행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재야 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행 스님은 조계종 사상 초유의 총무원장 불신임에 따라 치러진 선거에서 선거인단 318명 중 235표를 얻었다.

종단 내 재야 세력은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조계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

불교개혁행동 박정호 상임대표는 "총무원장 선거 원천 무효를 주장한 불교개혁행동은 오늘 선출된 원행스님을 총무원장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한국 불교와 조계종단을 농단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행스님의 사퇴와 직선제를 통한 재선거 등을 요구하며 반대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단식투쟁으로 설정 전 총무원장의 사퇴를 이끌었던 설조 스님은 선거직후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원로의원들에게 선거 결과 인준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설조 스님이 원로 큰스님들께 올리는 호소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원로의원 큰스님들께 미랍 설조가 삼가 청원드립니다.

중단되었어야 마땅할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결과를 보면서 미랍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원로 큰스님들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교단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부 적주, 유사승들의 도덕성 문제로 인하여 청정한 수행공동체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국민과 종도로부터 신뢰를 잃는 누란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단을 장악하고 있는 적폐의 무리들은 또 다시 그들의 이권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하여 절대 다수 선량한 스님과 불자들의 염원을 짓밟고 제2의 아바타 원장 선출을 밀어붙이듯 강행하였습니다.

이번 선거의 부당성은 선거에 후보자로 참여했던 3분 스님들이 지난 9월 26일 선거를 보이콧하는 상황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세 분 후보자 스님들은 사퇴의 변을 통해 “이권만 있으면 불교는 안중에도 없는 기존 정치세력 앞에 종단변화를 염원하는 저희들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통감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불교, 즉 부처님의 고구정녕(苦口丁寧)한 가르침보다 이권을 앞세우는 기존 정치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세 분 후보께서 사실로 천명하신 것이 아닙니까?

또한 세 분 후보 스님들은 “만약 이번 제 36대 총무원장선거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종단파행은 물론이거니와 종단은 특정세력의 사유물이 되어 불일(佛日)은 빛을 잃고 법륜(法輪)은 멈추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세분 후보 스님들의 우려대로라면 우리 교단은 ‘불일이 빛을 잃고 법륜이 멈추는’ 기막힌 상황을 맞이한 것입니다. 2000년 역사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한국불교가 사라질 수도 있는 엄중한 기로에 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단이 청정승가 회복을 통한 불자와 국민의 귀의처로 다시 살아날 희망은 오직, 원로 큰스님들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더 이상 불자들이 기댈 곳은 없습니다. 오직 원로 큰스님들께서 이 교단을 살리는 결단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입니다.

부디 적주 및 유사승 세력의 하수인에 불과한 아바타 당선자에 대한 인준을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다시 이 땅에 불일이 증휘하고 법륜이 상전할 수 있도록 일대전기를 마련해주실 것을 이 늙은 중이 돈수백배 호소 드립니다.

불기 2562(2018)년 9월 28일

비구 설조 합장.

정수동 기자. 이강문 대기자.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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