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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시의회’...취수원 이전 문제 제기는 ‘후안무치’

기사승인 2018.08.05  0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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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대구시의원들 취수원 혹 떼려다 혹 붙인격 시민단체에 거센 역풍.

대구시의원들이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김은경 환경부장관을 비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대구 취수원 이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김은경 환경부장관을 비난한 대구시의원들에게 ‘먹는 물 문제를 해결 못한 과오부터 반성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

이와 함께 ‘청산가리 100배나 되는 맹독성 물질을 품은 독성 조류가 식수원 낙동강에서 창궐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이처럼 낙동강을 위험한 강으로 만든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대구시민께 진정 사과해야 할 이는 환경부장관이 아니라 바로 당신들

대구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노진철, 김성팔, 문창식, 김영호)은 3일 ‘대구 취수원 이전 운운하며 환경부장관 사과 요구하는 대구시의원들의 후안무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일색의 대구광역시의원들의 환경부장관 사과촉구 기자회견 소식을 듣고 있자니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면서 “이들은 환경부장관이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요구의 배경으로 김은경 환경부장관이 지난달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비례)의원의 취수원 이전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소개했다.

당시 김 장관은 “대구시 취수장을 구미시로 이전하는 것은 합리성에 문제가 있다. 낙동강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폐수 방류량을 없애든지 폐수 무방류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이 바람직하다”면서 “대구 취수원을 이전한다면 대구 하류에 있는 부산·경남의 물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 물산업클러스터 유치 등 물 산업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대구시가 물을 제대로 정수해서 쓰는 기술의 개발을 외면하고 취수원을 이전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답한바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관련 “대구 취수원 이전은 지난 십여 년 동안 정치적 이해에 따라 주장만 되풀이된 공염불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2008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결과에서도 5천억 원이 넘는 엄청난 사업비에다 갈수기 물 부족,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와의 갈등,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타당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불가능한 기획을 가지고 지난 10여 년 동안 억지춘양마냥 정치적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이 마치 확정된 사실인데 환경부장관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부정됐다는 듯 벌떼처럼 나서서 남남갈등 조장 운운하면서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김은경 장관의 발언은 물 문제를 관장하는 수장으로 마땅히 해야 하는 바른 소리를 한 것”이라면서 “1300만 영남인의 공동우물인 낙동강의 중류를 점하고 있는 대구가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해버리면 하류 부산경남의 오염이 가중될 것이 불을 보듯 뻔 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구만 살라고 취수원을 위로 옮기라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게다가 자유한국당은 수돗물 안전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대구 수돗물 안전을 그렇게 끔찍이 생각하는 당신들이야말로 대구 수돗물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해친 이들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사업을 강행해 강의 자연성을 완전히 망쳐놓은 것이 바로 자유한국당 정권이었고 그에 철저히 복무한 것이 경상도 자유한국당 지방정부였다”면서 “강은 원래 모래톱과 습지가 어우러진 천연 자연정화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강의 생태적 기능을 깡그리 망가뜨린 것이 4대강사업이다. 4대강사업 후 낙동강은 죽음의 수로가 되었고 자연정화시스템이 무너진 흐르지 않는 강은 조금의 오염원에도 속수무책으로 썩어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낙동강에서 4대강사업 후 7년 연속 발생하는 심각한 녹조라떼 현상이 이를 증거한다”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청산가리의 100배 해당하는 맹독성 물질을 품은 유해조류가 대량으로 우리 식수원 낙동강에 창궐하게 만든 이들이 바로 당신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어 “그런 당신들이 어찌 수돗물 안전 타령을 하고 있는지 실소를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떡줄 사람 생각지도 않은 구미시에 취수원을 구걸하는 행위 외에 대구시민의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대체 지난 10여년간 당신들이 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대구시의회가 1일 대구 취수원의 낙동강 상류 이전에 대한 환경부의 부정적 견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대구시의회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의원들은 대수 수돗물 안전과 대구 취수원 이전 운운하기 전에 먼저 자유한국당이 한 지난 일을 돌아보고 대구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라면서 “그런 후 취수원 이전이라는 불가능한 정치적 주장 말고, 대구 수돗물을 정말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그 실질적 방안을 시급히 찾아주기 바란다. 가뜩이나 대구 수돗물 안전 문제로 걱정이 많은 대구시민들 앞에서 먹는 물을 가지고 더 이상 장난질 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강문 대기자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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