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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문칼럼] 경험 많은 노인들의 지혜를 활용하자.

기사승인 2018.08.04  1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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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들의 경험은 과거의 실수가 다음 세대에서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양파방송.양파뉴스 이강문 총괄사장.

영혼의 불빛이 흐릿해지기 시작할 때, 인류의 이상에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노인들이다. 젊은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 가고, 노인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통념에서 굴복한다면 노년은 짐일 뿐이다. 인류의 목표도, 살아 숨 쉬는 지혜도 없이 오직 앞으로 질주하는 이 사회에서 한 번쯤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노인들이다.

생각하는 사람, 철학자, 논쟁자, 질문을 던지는 사람, 정신적인 안내자로 역할을 맡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야말로 노년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해력이야 말로 이 사회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키워가는 것이야말로 노인세대의 가장 큰 역할이다.

이 사회가 노인세대에 원하는 것은 몇 시간의 지하철봉사와 도로변의 잡풀을 제거하는 정도가 아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노인 말고도 많다. 노년은 노동의 봉사도 중요하지만, 깨달음과 지혜, 정신적 봉사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만이 우리에게 그런 것을 줄 수 있다. 지혜는 경험이 끝난 자리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에게 풍부한 지혜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들은 지혜를 쌓을 만큼 오래 살지도 않았고, 많은 일을 해보지도 않았다. 사람이 많은 세월을 살아, 이제 종착점에 들 즈음, 비로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잘 알고 많이 경험했지만,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몸은 늙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들이 사회에 영향력을 주었던 모든 것은 젊은이에게 자리를 내주고 그 많은 지혜를 펼치지도 못하고 뒷자리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노인들에게 지혜나 충고를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노인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노인들은 지금껏 세상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진리를 실천하는 길을 찾아 주어야 한다.

긴 세월을 살았던 사람만이 이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필요치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지적해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졌다. 노인들은 이 사회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경험은 과거의 실수가 다음 세대에서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노인들은 2차 대전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를 겪었으며, 6·25 전쟁의 참상을 몸으로 겼었고, 눈으로 확인한 세대들이다. 광복으로 인해 이승만 정권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그 실상을 보았으며 어느 정부가 옳았고, 어느 정부가 진실했는지 평가할 수 있는 산 증인들이다. 그들은 알고 있다. 오직 노인만이 과거의 좋은 결정과 그렇지 못한 결정을 했는지 지켜보았다.

그들은 다른 대안이 있음을 알려주고 역사에 비추어 오늘날의 선택을 평가할 수 있는 혜안을 지닌 사람들이다.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오늘 날의 정책결정 테이블에 연륜의 지혜를 보태는 것이 노인의 역할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노인을 초대하지 않는다. 과거 정계나 관료 계에 호사를 누렸던 사람들만 모아 정책을 결정하다보니 올바른 국민의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인들은 할 말이 많으나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지 않아, 아예 바른 선택의 길을 알면서도 스스로 머릿속에 묻어버리고 만다. 오늘의 노인들은 독일과 일본의 제국주의가 대가를 치르는 것을 지켜보았기에 무력만이 국가안보를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돈이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그들은 부패가 한 민족의 성실함을 갉아먹을 때, 매카시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권력에 대한 욕망이 편집증으로 변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박근혜 전 정부 초기에 올드 보이들이 정권의 주축이 되어 전면에 나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해답은 알고 있으나 소통이 막혀 말을 못한다.

물론 그들은 많은 경험과 경륜을 쌓고 있었던 인물이긴 하나 흘러가는 물이 아니라 고인 물로 어느 정도 썩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노인세대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 흐르지 않는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올드 보이의 등장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제 일반 노인들은 지위도 없고, 야심도 없고, 돈도 권력도 없다.

그러나 역사의 경험과 경륜에 따라 이 사회의 예언자가 되고, 나침반이 되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노인은 결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로 마음먹지 않은 한, 그들은 기술과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예언자가 되고 현자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은 우리가 만든 세상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강문 주필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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