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
대구의 4대 대학병원중의 하나인 대구카톨릭대학교의료원이 올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첫번재 임금 단체 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로 이달 25일 조합원 총파업을 예고 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자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92.4%, 파업찬성 98.3%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조는 "이러한 투표 결과는 지난 10년간 희생과 봉사만을 강요한 의료원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얼마나 높은지, 첫 임단협 요구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원은 쟁의행위를 위한 조정신청 이후에도 조정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본교섭을 단한차례도 진행하지 않다가 1차 조정회의에 의료원장도 불참하기까지 하는 등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시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원은 1차 조정회의를 열기도 전에 검사 스케줄을 잡지 않고 수술예약을 줄였으며 외래환자 예약 스케쥴을 취소하라며 조합원에게 요구하는 등 파국을 피하기 위한 노력보다 오히려 파업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대구가톨릭의료원 노조측은 "지난 십년동안 실질적인 임금인상은 커녕 법정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했고 정말 의료원 경영이 어려운줄 알고 의료원 발전을 위해 그야말로 희생하고 봉사했다. 그러나 의료원은 전국 10위 안에 드는 수익을 남길 정도로 좋아졌는데 우리 대구가톨릭의료원 노동자들은 지역대학병원보다 열악한 임금, 늘 부족한 인력, 15년동안 미뤄진 주5일제, 육아휴직 급여도 못 받았으며 고용노동청으로부터 불법파견 지시받은 노동자는 1년만에 계약종료 통보를 받았고, 법적으로 파견 노동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직종인 간호조무사를 79명이나 불법파견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임금 인상 뿐 아니라 의료원이 법을 지키고, 적정한 인력으로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투쟁이 망가진 대가대병원을 제자리로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된 만큼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모아 하루빨리 노동자들도 마음놓고 일하고 환자들도 마음놓고 찾을 수 있는 대가대병원을 만들어 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조는 24일 파업 전야제를 열고 25일부터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