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위원 총 631명 중 363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 추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원조 친노 진보성향의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선임되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참여졍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교육부총리를 지냈으나 청문회에서 터진 논문표절 등 사유로 조기 낙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총리로 지명했으나, 청문회도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 총 631명 중 363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혁신비대위원장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지방선거에서 궤멸적 참패를 당하고 지도부가 붕괴된 뒤 자유한국당은 혁신 비대위 체제로 재출발을 모색하게 되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자방선거에 참패하고 홍 대표가 물러난 뒤 계파갈등이 더욱 심각해게 진행되었다. 친박은 박근혜 탄핵찬성과 탈당 입당을 반복한 반박파를 몰아내려 하고 반면 반박파는 보수궤멸의 원인이 친박에 있다며 이들을 몰아내려하는 등 당 주도권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보인 것이다.
이에 한국당은 홍 전 대표가 사퇴 후 즉각 꾸렸어야 할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수장을 구하지 못해 비대위 구성도 하지 못하고 표류 중이었다. 당 안팍에서 거론된 인사들 중 누구도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던데다 권한대행인 김성태 원내대표까지 뭃라나라는 압박이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안상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위한 준비위원장으로 위촉, 안 위원장은 그동안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으로 비대위원장 추천을 받는 등 절치를 진행시켰다.
이후 안 준비위원장은 김 교수와 박찬종 전 의원, 김성원 전희경 의원 등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천거했으며 김성태 권한대행은 전날(16일) 안상수 준비위원장이 추천한 김병준 교수 외 박찬종 변호사 김성원 전희경 의원 등 4인 후보 중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김 교수를 선정했다.
그리고 한국당 의원총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두번째 의총에서 김 교수 안을 추인했으며, 이렇게 김 교수 안이 추인된 된 직후 김 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주간의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총에서 모아진 총의를 바탕으로 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내정자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은 오늘 전국위에서 김병준 위원장을 선임을 추인했으며, 오는 23일까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본격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