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공항 출발 소형여객기 지난 주 잇단 회항·지연출발. 에어부산, 지난 14일 日 삿포로行 중 기체결함 발생. 아시아나, 이륙전 고장으로 승객 140여명 3시간 묶여.
대구공항을 출발한 소형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 지연출발하는 사례가 지난주 잇따라 발생, 항공사의 부실 정비가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공항 이용 승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10분께 대구공항에서 승객 174명을 태우고 일본 삿포로로 향하던 에어부산 BX184편의 엔진추력 조절장치에 이상이 발견됐다.
해당 항공기 기장은 삿포로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하고 오후 5시 2분께 착륙했다.나리타공항에서 1시30분 동안 점검한 결과,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사고로 삿포로에서 해당 항공기를 타고 오후 6시40분께 대구로 출발할 예정이던 승객 189명의 발이 묶였다.
에어부산은 14일 오후 10시 30분쯤 대체 항공기를 삿포로로 보냈고, 이 항공기는 15일 오전 2시30분께 승객 전원을 태우고 현지에서 출발해 같은날 오전 5시 10분께 대구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7시10분께 대구공항을 출발하려던 아시아나여객기 OZ8127편이 예정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은 10시16분께 이륙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 측은 정상적인 출발을 위해 승객 탑승수속을 진행했으나 고장으로 인해 이륙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로 가려던 승객 140여 명의 발이 3시간6분가량 대구공항에 묶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점검으로 인해 출발이 지연됐다"면서 "이륙 지연에 대한 보상은 규정에 맞게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