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에 출마에 김사열후보가 31일 발대식을 갖고 다음의 출사표를 던졌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교육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김사열은 대구교육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대구시 교육감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대구교육은 전국적으로 외딴 섬처럼 고립되었습니다. 야심찬 교육전문가들에 의해 각 지역의 교육정책이 부러울 정도로 발전한 반면 우리 대구 교육은 행정 편의주의, 성과주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 보다는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난파선처럼 기울어 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구의 뜻있는 학부모, 시민, 교사들은 대구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 속에 새로운 대구의 교육감이 탄생하길 눈이 시리도록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정권의 적폐로 낙인찍힌 정치인이 또 다시 정계 진출이 어렵게 되자 만만하게 보이는 교육계로 눈을 돌려 알량한 교육경력으로 또 다시 교육계를 농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망발과 거짓말, 그릇된 역사관으로 오만한 고자세로 국민들을 혼랍스럽게 하던 장본인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한 마디의 사과도 없이 다시 고개를 쳐들고 선출직에 도전한다는 것은 양심 있는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현실 속에 있습니다.
당연히 자숙하고 당연히 사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무덤에서 부활한 망령처럼 대구교육을 이끌겠다는 선언은 실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대학교 총장을 지냈다는 분은 전 정권의 비호 아래 교비 횡령으로 벌금이 1,000만 원에 달하는 죄를 짓고서도 두 대학교의 총장이 되는 진기한 기록 역시 대구 교육을 사랑하는 분들의 지탄을 묵묵하게 견디며 출마를 한 사실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끼기 까지 합니다.
무릇, 교육의 수장은 청렴해야 하며 티끌 하나 묻을 수 없는 도덕성으로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두 번씩이나 교비 횡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수모를 우리 대구시민들은 과연 어떤 눈으로 쳐다보는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에 할 말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저, 김사열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도덕성과 청렴한 표상으로 현 교육감 출마자들 중 어떤 분보다 떳떳하고 당당합니다. 이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이야말로 학생, 교사 ,학부모님들에게 자신감 넘치는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과연 도둑질하던 도둑놈이 자식에게 도둑질하지 말라고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도둑의 자식은 과연 그 가르침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경북대학교 총장에서 두 번이나 당선되고 결국 정치논리의 희생양이 되었음에도 가해자들은 적반하장으로 충성각서를 쓰라는 권력의 횡포에 맞서, 차라리 대학의 총장을 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굴욕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는 자존감 속에 살아 왔습니다.
대구 교육은 이제 저와 함께 <자치와 자율>이라는 원칙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자치와 자율>만이 수많은 교육적 현안들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학교 본연의 기획력으로 교육 구성원들의 노력과 힘에 의해 운영되어야 하며 교사는 교원 업무 정상화로 교육에만 전념해서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고 더 나은 교육환경 속에서 더 좋은 인재로 커나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은 학교와 교사를 믿고 그들을 후원하고 지원하여 교육자치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교육청은 그동안 간섭과 명령 하달 같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 학교와 교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공부를 가르치고 배우는 도량이 되도록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중앙정부의 잘못된 지시를 거부하고 대구의 교육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잘 살펴 주십시오.
이해관계로만 움직이는 정치인 교육자가 과연 그 원칙을 지킬 수 있을까요? 필요하다면 횡령까지 일삼는 교육전문가가 그 일을 능히 해낼 수 있을까요?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 교육의 미래와 희망은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또 다시 잘못된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대구 교육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저, 김사열과 함께 해주십시오.
대구교육이 백척간두에 서 있습니다. 저, 김사열이 대구교육을 올바르고 올곧게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광역시교육감 김 사 열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