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수업 중에 수업과 관련 없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사용, 학교 내외가 시끄럽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학생의 제보로 알려진 내용은 식품영양학과 조 모 교수(시간강사로 알려짐)가 수업 중 PPT영상으로 고래 회충을 설명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사용했다는 것.
11일 본보에 제보된 사진에서 이 제보 학생은 “식영과 수업을 듣는 중 고래회충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사진 자료로 아래와 같은 사진이 사용되었다”며 해당 사진을 첨부했다.
그리고 이 학생은 이어진 글에서 “학생들이 수업 듣는 중에 헛웃음을 짓는데도 해당 교수는 전혀 당황한 기색없이 설명을 쭉 이어갔다”면서 “고래회충을 설명하는데 일반고래 사진이 아니라 굳이 고인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을 써야 했을까?”라며 “저는 잘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에 본보는 해당 대학 해당학과로 사실관계에 대해 질의, 이 같은 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본 기자의 전화를 받은 해당학과 직원은 이런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또 그렇다면 학교측의 다른 조치는 없었느냐고 묻자 “현재 학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교수들의 회의가 진행 중이므로 회의 후 징계 등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같은 수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조 모 교수(시간강사)는 현재 연락이 되지 않으며 학과에서도 아직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답해, 직접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현재 경북대는 학교 대표전화는 물론 학과와 홍보실 등 모든 통신망을 통해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사건의 중대함을 인식, 교수회의를 통해 조치내용을 답변하겠다는 내용만 공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