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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설정스님 3대 의혹’ 방영 예고, 불교계 발끈

기사승인 2018.04.25  03: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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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승려에 대한 3대 의혹을 추적 보도한다고 예고하자 조계종 측이 강력 반발, 공영방송과 국내 최대의 종교단체가 맞붙을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즉 PD수첩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 예고편이 방송되자 조계종이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총력 투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MBC와 조계종은 왜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 것인가? 이는 지난해 10월 12일 치러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당시 불거진 현 총무원장 설정 승려의 불투명한 의혹 때문이다.

▲ MBC PD수첩 예고편 영상 갈무리

조계종은 당시 임기가 만료되어 퇴임하는 자승 총무원장 후임으로 설정 승려(당시 수덕사 방장)를 총무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당시 불교계는 총무원장 선거에서 상당한 잡음이 일었다. 이유는 총무원장 후보로 출마한 승려 설정에게 크게 3가지의 흠결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때문이었다.

당시 불교 신자들로 구성된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설정 승려의 학력 의혹을 제기하고 막대한 재산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들은 선거 이틀 전인 10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정 스님은 학력위조만으로도 총무원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즉 설정 승려가 30년 이상 언론과 인터뷰, 보도, 자서전, 스스로가 쓴 ‘자필이력서’를 통해 ‘서울대 농과대’(원예학과) 졸업이라고 밝혔으나 총무원장 출마를 앞두고 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되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정고시를 거쳐 1974년 3월 당시 서울대학교 부설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에 입학해 76년 졸업했다’며 ‘당시의 여러 인연들이 (서울대를 졸업한 것처럼)와전됐다’고 해명한데 대한 비판이었다.

▲ 당시 시민연대 기자회견 모습 © 신문고뉴스 홈 자료사진

이 외에도 시민연대는 또 ‘은처자’ 의혹을 보도한 불교닷컴의 보도를 언급하면서 설정 승려가 부인과 자식을 숨겨둔 의혹이 있음도 지적 “유전자 검사를 신속하게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개인재산 의혹에 대해서도 “설정 스님이 조카 명의의 부동산으로 가등기 했다가 해소한 부동산에 대해 수덕사로 소유권을 이전할 의사로 가등기 했는지와 현재 수덕사로 소유권을 이전할 의사가 있는지 정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설정 승려 선거대책본부는 이 같은 시민연대의 의혹제기 기자회견 등을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 대응, 시민연대 공동대표 17명 등을 사법 당국에 고발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의혹이 제기 되었음에도 당시 선거에서 설정 승려는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총무원장에 당선되었다.

그런데 그가 당선된 뒤 불교계는 결국 내부 분쟁이 더 커졌다. 이는 전임 자승 총무원장 재임 당시 적폐로 꼽혔던 교구본사 용주사 주지의 은처자 의혹, 총무원의 동국대 총장선거 개입 및 총장의 논문표절 논란, 이들 불교계 내 의혹을 보도한 불교포커스ㆍ불교닷컴 언론탄압, 고질적인 금권선거 문제와 이에 대한 원칙 없는 징계, 명진 승려 승적박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불씨였다.

여기에 새로 취임한 설정 총무원장의 학력위조가 사실로 밝혀지고, 부동산 보유, 은처자 논란, 과실치사 등의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논란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당선 직후 의혹 해명을 약속했던 설정 승려가 신년기자회견에서 태도를 뒤바꿔 사실상 ‘해명 거부’ 의사를 나타내 불교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에 본보를 비롯한 언론과 특히 불교계 언론은 이런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자정과 변화를 요구했으나 조계종은 불교계 언론 <불교닷컴>,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지정, 오랜 기간 조계종 취재ㆍ출입ㆍ광고ㆍ접속ㆍ접촉을 금하는 일명 ‘5금조치’ 등으로 맞서고 있다.

▲ 시민연대의 불교개혁 시위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이 그동안 제기된 설정 총무원장의 3대 의혹을 심층취재, 내달 1일 방영한다는 예고편을 내보냈다. 즉 PD 수첩은 24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을 방영한다는 예고편에서 현재까지 제기된 설정 승려의 의혹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자 조계종은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조계종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회의를 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 일부의 의혹 제기 문제를 비롯해 현재 소송 중에 있어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아니한 사안까지도 포함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MBC PD수첩에 대해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로 규정하고 종단의 의지를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 “오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중앙신도회 주최 행복바라미 행사에서 2만여 명의 불자들과 함께 ‘(가칭)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불교파괴 왜곡 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간담회 말미에 설정 총무원장은 “제가 부덕해 많은 종도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저에게 제기된 의혹 해소를 위해 유전자를 채취하여 법원에 제출할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기된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3대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내달 1일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올렸다가 내린 상태이나 공개된 예고편이 의하면 방송은 작년 총무원장 선거 당시 제기된 학력위조 논란과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보유 논란, 은처자 의혹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PD수첩은 그동안 만민중앙교회, 할렐루야 기도원, 신천지 등의 종교단체 관련 방송을 통해 이들 종교단체의 문제점을 고발했으나 그때마다 이들 종교단체 소속 신자들의 극렬 저항을 받았다.

즉 1992년 ‘긴급진단, 휴거 D-100일(다미선교회)’을 시작으로 1993년 ‘의혹! 기도원에서 생긴 일 (할렐루야 기도원)’, 1994년 ‘의혹, 영생교를 밝힌다(영생교)’ 1995년 ‘소쩍새 마을의 진실(가짜 승려 일력)’ 1998년 ‘세계정교, 총령본존 어디계십니까?(세계정교 하정효)’ 1999년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 - 목사님, 우리 목사님!(만민중앙교회), 2000년 ’2000년 한국의 대형 교회(기독교 빅처치)‘ 2007년 ’위기의 조계종, 그 청정(淸淨)의 길은?‘ 2007년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 등 종교관련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남경 기자. 이강문 대기자 news@yangpatv.kr

<저작권자 © 양파티브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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